“만명 치료보다 단한명 생명 잃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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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명 치료보다 단한명 생명 잃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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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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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봉사대상 박원휘 원장
2년간 백신 1억원어치 기증 눈길

 
 지난 5월 국회 헌장관에서 의사로서 받기 힘든 `2009 대한민국 봉사대상’을 수상한 울릉도 출신 대구 박원휘(54·여·사진)종합내과 원장이 수많은 봉사이력외에도 시설에 있는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백신을 확보해 주는 것이 뒤늦게 알려져 박원장의 봉사에 다시 한번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박 원장은 지난해 독감백신 1500도즈, 올해는 폐렴 백신 1000도즈를 구입해 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운영하는 시설 20여곳에 전달했다. 2년 동안 전달한 백신 약품값만 1억원이나 된다는 것.
 무엇보다 의사들도 약품을 확보하기 힘든 백신 대란 속에서 전달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올해는 신종플루 사태가 번지면서 전국적으로 폐렴 백신이 모두 동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국내에서는 도저히 백신을 구할 수가 없어 제약업체를 통해 해외에서 백신을 수입해 전달했다”며 “비용이 훨씬 많이 들지만 진료를 통해 1만명을 살리는 것보다 1명의 생명을 잃지 않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어렵게 독감 백신을 전달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올해도 또 기증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신종플루 사태로 독감 백신을 구하기 어려워 고심 끝에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폐렴 백신을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시 지체장애인협회 의료봉사단장과 청년협의회 의료봉사사단장, 곰두리의 봉사단장을 맡아 의료봉사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특히 장애인의 치료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원장은 울릉도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를 마치고 뭍으로 건너와 의사의 꿈을 키웠다.
 “어릴때 몸이 허약해 병을 달고 살았지만 약을 구하기가 어려웠다”면서 “방학을 지나고 나면 친구들이 한명씩 사라지곤 하는 것을 보면서 의사가 돼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했다.
 그는 “사회봉사 의료봉사를 계속하면서 힘이 닿는다면 암 후원센터와 지체 장애인, 어려운 노인을 위한 전문병원을 개원 160세까지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며 입가에 천사같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현재 어머니와 여동생이 울릉도 살고 있지만 당시 울릉도에서 의대를 다닌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이 어려운 가운데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혼자 힘으로 어렵게 공부해 의사가 된 후 나보다는 이웃의 아픔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끝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박원장에게 1만여 군민들이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울릉/김성권기자 ks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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