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중공업`웃고’ 中企·경공업`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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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중공업`웃고’ 中企·경공업`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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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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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ICT지수 최고치 기록
경공업 작년 4.4% 증가 그쳐
中企 생산, 대기업 3분의1

 
 제조업 생산지표가 3년여만에 최고 증가율을 보였지만 경공업과 중소기업의 회복속도는 아직 소걸음이다.
 경제위기를 딛고 일어서는 회복력에 있어서 중화학공업과 경공업 간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중화학공업 생산은 근 6년만에, 대기업은 9년여만에 최고 증가율을보인 반면 경공업과 중소기업은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며 불안한 모습이다.
 ◇중공업 생산증가율이 경공업의 5배… IT는 더 놀랍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화학공업(이하 중공업)의 생산은 전년 같은달보다 21.5% 증가했다. 2004년 2월(22.1%) 이후 거의 6년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경공업은 4.4%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중공업의 증가율은 경공업의 4.9배나 됐다. 경공업은 제조업 전체(18.6%)에 비해서도 4분의1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은 11월에 한정된 것만은 아니다. 중공업과 경공업은 2008년 10월 나란히 마이너스의 늪에 빠졌지만 중공업이 플러스로 전환된 시기도 빨랐고 증가세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실제 중공업은 지난해 7월(2.3%)에 플러스로 올라선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경공업은 11개월간의 뒷걸음질을 거쳐 지난해 9월(12.4%)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10월(-7.1%)에 다시 미끄러지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예컨대 경공업 중에 가죽.가방.신발 제조업의 생산은 작년 11월 생산도 9.1% 줄면서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또 음료제조업도 9.6%나 생산이 줄어든 가운데 알코올음료제조업의 경우 11.1%나 줄면서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중공업 중에서는 11월에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14.9%), 1차금속 제조업(16.6%), 화학제품제조업(28.0%)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이처럼 중공업의 회복 속도가 경공업에 비해 빠른 것은 1990년대말 외환위기 직후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장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는 분야는 정보기술(IT) 업종이다. 특수분류인 ICT(정보통신기술 71개 품목)지수는 작년 11월에 45.8%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를 낸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06년 2월(36.0%)이 최고였다.
 이 가운데 반도체제조업은 한때 -50%에 육박하는 등 2008년 9월부터 9개월에 걸친 혹독한 침체를 겪은 뒤 지난해 6월(1.8%) 플러스로 전환된 뒤 빠른 회복세를 탔다. 8~9월에 20%대, 10월에는 30%대를 거쳐 11월에는 무려 71.5%나 증가했다. 영상.음향기기 제조업과 컴퓨터.주변장치 제조업도 11월에 40%를 웃돌았다.
 ◇中企 생산현장 아직 겨울… 대기업의 3분의1
 중공업의 상당 부분이 대기업의 영역이고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경공업에 종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기업규모별로도 회복 속도에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작년 11월 대기업 생산은 23.5% 늘면서 6개월간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증가율은 2000년 8월(33.3%) 이후 가장 높았다.
 대기업 생산현장에는 완연한 봄이 온 것이다. 생산지수로 봐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뛰어넘어 역대 최고치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소기업 생산은 7.3% 증가에 그쳤다. 대기업 증가폭의 3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대기업에 마이너스에 머문 기간이 작년 10월부터 8개월이었지만 중소기업은 11개월이나 됐다. 그나마 작년 9월(7.5%)에 플러스로 올라섰다가 10월(-7.6%)에 다시 마이너스로 주저앉기도 했다.앞으로 증가세를 타겠지만 속도는 대기업에 비해 여전히 뒤처질 전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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