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식 作 `shape04’
투명한 화면의 겹침을 통해서 자연을 추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이영식의 제3회 개인전이 동아미술관(동아백화점 10층)의 초대로 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된다.
이영식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과 대구에서 개인전 및 약 80여회의 단체전을 통해서 작품을 발표해왔다. 특히 지난 2005년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올해의 청년작가’로 선정되어 초대전을 갖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 작가의 작업은 한마디로 부유하는 공간으로 요약된다. 화면에 옅은 색감으로 여러 번의 겹침을 통해서 중첩되는 깊이감이 나타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예기치 않은 미묘한 공간이 드러나고 그것은 산과, 나무, 그리고 인간 등 다양한 형상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 과정에서 기호나 문양 등을 등장시키면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으며, 그것이 어우러지면서 의도되지 않은 화면을 구축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학을 졸업한 지난 1995년 이후 지금까지 미발표작을 중심으로 100호 이상의 대작을 비롯하여 약 30여점을 전시한다. 특히 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의 최신작품까지 약 15년간 작가가 탐구해온 작품 세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회이다.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추구해온 추상화의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보는 한편 다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최근의 작업에서 주로 나타나는 격자무늬의 경우, 안과 밖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이중의 공간으로 새로운 시각적인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
서성록 한국미술평론가협회 회장은 “이 작가의 `shape’는 추상 형태로 바람과 숲 나무의 생동하는 리듬을 되살린다”며 “그리드 사이로 넘나드는 바람을 통해 바깥의 싱그러움을 호흡하게 해준다”고 평하고 있다. 문의 053-251-3502.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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