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역주행 `문경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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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역주행 `문경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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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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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버스 구입 해 놓고 1년 넘도록 운행 안해
“일부 시의원 직위 이용 이권 챙기기 급급” 비난

 
 문경시의회 일부 시의원이 각종 이권에 개입한다는 의혹과 더불어 시의원들이 현장답사 등에 이용하기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전용버스를 구입했으나 수개월째 주차장만 지키고 있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 2008년 7월 9700여만원을 들여 30인용 버스를 구입한 뒤 자동차업체에 19인승으로 개조해 시의회 전용버스로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용버스를 구입했지만 10여개월동안 고작 1개월가량 운행한 채 주차장에 세워두고 있는 상태다.
 특히 겨울철 장시간 주차로 인한 밧데리가 방전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시로 시동을 걸어 놓는 등 기름낭비 및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녹색성장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시의회 전용버스 구입과 관련, 한 시의원은 “시의원들이 현장답사 등에 이용하기 위해 집행부에 몇번이나 버스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구입하게 됐다”며 “타 시·군에도 버스를 활용하고 있어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문경시가 모 시의원 부친 명의의 노후건물과 부지를 매입, 철거비용 등 10여억원을 투입해 공공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자 특혜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시 의원은 김치저림공장을 건립하면서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해 행정기관으로부터 고발조치를 당하는 등 자신의 직무와 관계없이 직위를 이용해 사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시민 강 모(47·점촌동)씨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집행부의 독선을 견제 감시하라는 기능은 어디가고 오히려 의원들 자신이 시민들의 혈세를 썩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모(52)씨도 “오는 6월 지방선거 판도에 불안한 나머지 막판 챙기기에 급급하다”고 성토했다.
 이에대해 한 시의원은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 자신은 물론 시의원들 모두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을 위한 일꾼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문경/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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