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8개 시·군 인구 늘었건만 道는 되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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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8개 시·군 인구 늘었건만 道는 되레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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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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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의 인구 증가와 감소가 널뛰 듯 하고 있다. 포항을 비롯한 도내 8개 시·군 인구는 지난 1년 동안 늘어났다. 그런데도 경북도 전체 인구는 줄었다. 유입한 인구보다는 떠난 사람이 더 많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인구가 늘어난  도내 지자체는 포항·구미·안동·상주·문경 5개 시와 성주·칠곡·울릉 3개 군이다. 구미는 2460명이 늘어 가장 앞섰다. 뒤를 이어 포항1356명, 문경 1159명으로 1000명 이상 증가한 곳은 3개 시다. 안동은  132명으로 가장 적다. 이들 8개 시·군에서 늘어난 인구는 모두 합쳐 7499명이다. 그런가 하면 경북도 전체 인구는 4055명이 줄었다. 때문에 경북 전체인구는 266만9876명이다. 3백만명도 채 안된다.
 도내 지자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저마다 인구늘리기에 힘을 쏟아왔다. 출산장려금을 주기도 하고,주소갖기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부작용 또한 적지 않았다. 김천시는`원정 출산’이 많아 골치를 앓고 있다. 출산장려금을 노린 임산부들의 잦은 전·출입 때문이다. 이웃 지자체의 주민을 빼오다가 갈등을 빚은 사례 또한 없지 않다. 아랫돌  빼어 위를 채우는  인구증가 시책이랄 수밖에 없겠다.
 비록 늘어난 숫자는 적을지언정 인구 증가의 기쁨과 참다운 의미를 맛본 곳도 있다.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가 늘어난 안동·상주·문경이 그렇다. 안동만 하더라도 인구 감소가 멈추고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30여 년 만이다. 1974년 27만188명이던 인구가  2008년엔 16만7300명으로 까지 줄곧 내리막이었다. 문경 또한 비슷하다.
 지자체 인구증가는 기업 유치의 힘이 무엇보다도 크다는 게 중론이다. 안동의 경우 도청이 새로 옮겨오게 된 것도 큰 도움이 된 게 사실이다. 안동과 함께 도청 소재지가 될 예천 또한 인구 감소 흐름이 둔화되기 시작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인구가 늘어난 나머지 지자체들도 원인은 엇비슷하다. 한마디로 인구를 움직이는 기업의 힘이 뒷받침 된 셈이다.
 이런 마당에 세종시가 블랙홀로 돌출하게 된 사태는 경북 지자체들에게 크나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거의 공짜와 다름없는 땅값으로 특혜를 준다는데 눈길이 돌아가지 않을 기업체가 있다면 되레 이상할 노릇이다. 정부는 세종시 때문에 피해 입는 지자체가 없도록 하겠다지만 이미 멍석을 깔아놓은 마당이다. 정부가 과연 무슨 묘방으로 세종시 블랙홀을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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