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자연에 영혼을 새겨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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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자연에 영혼을 새겨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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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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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짐바브웨 조각예술`쇼나조각 특별전’
내일부터 2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쇼나조각 `위트니스 본지’
 
 
 2010년 새해를 맞아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발원으로 해 싹튼 예술로써 현재는 세계적인 표현양식으로 환영받고 있는 `쇼나조각 특별전’이 오는 13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에 걸쳐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쇼나(SHONA)란 아프리카 짐바브웨(Zimbabwe)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의 이름으로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조각가들은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오로지 정과 망치, 샌드페이퍼만으로 쪼아내고 연마해 자신들의 영적인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쇼나조각의 전통은 기원전 8세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11세기에서 15세기까지 남아프리카를 지배했던 `쇼나왕국’의 거석문명 유적지인 그레이트 짐바브웨(Great Zimbabwe, 돌로 지은 집이란 의미)에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짐바브웨의 독특한 석조문명은 20세기에 이르러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되는데, 1950년 짐바브웨 국립미술관(Zimbabwe National Gallery) 초대관장 프랭크 맥퀸(Frank McEwen)이 쇼나부족의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하고, 작가들을 모아 작업을 지원하면서 현대적 개념의 조각예술로 거듭나게 되었다.
 쇼나 조각가들은 다양한 돌의 질감과 색감을 적절히 활용해 과감한 변형과 생략으로 특유의 에너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스케치를 하거나 밑그림을 그리지 않고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끌어낸다.
 작품들은 메시지 전달이 유연하고, 구상과 추상의 경계로부터 자유로우며,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접목해 현대조각의 한 흐름으로 확연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쇼나조각은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 마티스 등과 같은 대가들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쇼나 조각파’라는 조각가군을 이룰 만큼 현대 미술계의 각광을 받고 있다.
 영국의 선데이 텔리그라프지(Sunday Telegraph, London)가 “세계를 이끄는 10명의 조각가를 꼽는다면 최소한 5명은 쇼나조각가일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쇼나조각은 현대미술의 성전이라는 뉴욕의 현대미술관, 파리의 현대미술관, 로댕미술관 등 세계적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개최하면서 명망있는 미술저널이나 비평가, 화상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산업화로 인해 자연주의적 정서감이 퇴색돼 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통념의 선을 넘어 선험적 순수감정으로 쪼아 낸 현대조각 양식의 신비와 깊은 정감을 맛볼 수 있는 좋은 전시가 다가올 것이다. 문의 010-6656-0183.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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