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주지 인사 고과제’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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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주지 인사 고과제’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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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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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교육 체제 등 대대적 개편  
 
 대한불교 조계종이 사회적인 소통과 참여를 위해 갈등 현장에서 목소리를 낼 `화쟁위원회’를 구성하며, 사찰 주지 스님들의 포교와 복지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주지 인사 고과제’를 도입한다.
 또 올해부터 승가교육 체제와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에 착수하고, 신도교육과 조직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2일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조계종 4개년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자승스님이 지난해 10월22일 제33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후 중앙종무기관과 전국 교구본사 주지간담회 등을 거쳐 확정한 이번 4개년 발전계획은 11대 핵심과제와 25개 주요과제로 이뤄졌으나 `사회적 소통과 교육·포교를 통한 불교 중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불교의 사회 참여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응하기 위해 신라 원효스님의 `화쟁(和諍·모든 대립적인 이론들을 조화시킴)’사상에 기초한 `화쟁위원회’가 총무원장 자문기구로 조만간 발족한다.
 화쟁위원회는 인권·환경·노동·통일 분야에서 일하는 중진스님과 비정부기구(NGO)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사회적인 갈등이 불거졌을 때 중재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불교계를 이끌어나가고 사회와의 소통에서 일선에 서게 될 스님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승가교육 활성화 방안도 핵심 과제로 강조됐다.
 총무원장을 위원장으로 중진스님들이 참여하는 `승가교육진흥위원회’는 이달 말가동한다. 출가 수행자를 교육하는 기초교육·기본교육·전문교육·특수교육·재교육 프로그램을 개편·확충하기 위해 전문교수진을 확충하고 영어특수도량을 설립하며, 출가자를 늘리는데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대적 요구에 맞게 불교 교육을 현대화하고 체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포교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도 교육을 내실화하고 신도에 대한 품계 제도를 일반화하며 도심 사찰들에서 온라인 신도등록제를 시행하는 등 신도관리 프로그램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주지 인사고과제도는 직할 교구(조계사 등 수도권 사찰 460여 곳)부터 올 하반기에 시행에 들어간다. 사찰 주지에 대해 종무행정·포교·복지·재정·불사 등의 실적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과실에 대해 감점을 줘 기준점수를 넘지 못하면 재임을 하지 않는 제도다.
 조계종은 이와 함께 ▲조계종의 수행법 체계화·대중화 ▲해외교구 설립 등 한국불교 세계화 ▲조계사 일대 전통문화 공간 조성 ▲국립공원과 문화재구역입장료 제도 개선 ▲분담금 의존도 축소와 수익사업 개발▲템플스테이 국제화 ▲불교미디어활성화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화쟁위원회에 대해서는 “조계종이 내적인 문제에 충실하면서도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소 닭보듯`, ’남의 집 불구경하듯` 한 경향이 있다. 이제부터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를 통해 사회적 갈등과 대립의 문제에 대해 중재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불교 중흥은 교육과 포교에서 그 힘이 나올 수 있다. 교육에 우리 종단의 100년 대계를 맡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교육과 포교에 모든 것을 걸고 행정·재정적 뒷바라지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올해 11월 열리는 G20 국가정상회의에 대비해 한국 불교 전통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등 여러 행사도 종단이 함께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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