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판정에 3위, 프리서 역전 우승 노려…한국 3인방은`톱10’진입 기대
부풀었던 기대는 또 배반당했지만, 그래도 믿을건 트리플 악셀 뿐이다.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든 아사다 마오(20·일본)가 29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악셀을 내세워 반전에 나선다.
아사다는 27일 전주 화산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합계 57.22점으로 3위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전일본피겨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69.12점을 받고 1위를 차지하며 부활에 나섰던 아사다로서는 점수도, 순위도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쇼트프로그램에에 이어 프리스케이팅, 그리고 밴쿠버 동계올림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뼈아픈 것은 올 시즌 경기마다 실수를 반복해 발목을 잡았던 주특기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 점프가 또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경기 전 치른 3차례 공식 연습에서 아사다는 여러 차례 탄성이 나올 만큼 완벽하게 트리플 악셀을 뛰어올라 `이번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날 또 실수를 범하면서 아사다는 국제대회 실전 감각을 되찾은 뒤 최고의 컨디션으로 동계올림픽에 나서겠다는 처음 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자신감만 더잃어버릴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위기를 타개할 해법 역시 결국 트리플악셀에 있다.
지금의 아사다를 있게 한 필살기가 살아나야 이번 대회에서 명예도 회복하고 숙원인 동계올림픽 금메달에도 자신있게 도전할 수 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두 차례나 트리플 악셀을 시도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 기술이 더 절실하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트리플 악셀을 잘 뛰었다고 생각했는데 감점이 돼서 놀랐다”며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선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처음 분위기대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한국 선수들은 곽민정(16)이 7위, 김나영(20)이 13위, 김채화(22)가 14위에 올라 3명 모두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얻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범했던 실수들만 조금씩 줄인다면 한국 선수 3명이 나린히 톱10에 드는 쾌거도 기대해볼만 하다.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시니어 첫 경기부터 `클린 연기’를 펼친 곽민정은 들뜨거나 긴장하지 않고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향해 기분 좋게 발을 내디딜 수 있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은 29일 오후 1시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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