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중국’ G2, 살얼음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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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중국’ G2, 살얼음판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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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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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무기 판매 中 강경대응…美, 긴장 속 정책변화 주시
세계 주도권 놓고 `파워게임’ 지속될 듯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 계획 발표와 관련해 중국이 미·중 군사협력대화를 취소하고 이례적으로 관련 수출기업에 대한 제재까지 하겠다며 격앙된 태도를 보이자 미국이 아연 긴장하는 표정이다.
 중국 외교부 허야페이 부부장은 지난 달 30일 존 헌츠먼 주중 미국 대사를 불러 “대만에 64억달러 어치의 헬리콥터와 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기뢰 제거용 소해정, 통신장비를 판매하겠다는 결정을 번복하지 않아 발생하는 중대한 반향에 대해 미국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중국은 사실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려는 계획에 대해 몇 달 전부터 경고해 왔으나 막상 발표 후 중국의 반응은 예상 보다 훨씬 강력했다.
 이 같은 반응에 미 당국자들은 이것이 단순한 논조 변화인지 아니면 미·중 관계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정책변화를 추진할 것임을 뜻하는 지를 예의 주시하며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포스트(WP) 신문은 지난달 31일 1면 분석기사를 통해 중국의 이런 태도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미당국과 서방 측 중국 전문가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를 전했다.
 마치 승리자와도 같은 중국의 공격적인 어조가 표출된 것은 이번 무기판매에 대한 대응 뿐만 아니다. 이런 어조는 그동안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와 인터넷 자유, 중국과 인도 국경 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중국 정부 뿐아니라 싱크탱크의 유력 분석가들에게서도 일관되게 흘러나왔다는 게 서방 측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은 중국의 강경태도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반응에 유감을 표시하는 수준을 벗어난, 더 이상의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30일 “중국이 군사 분야 및 다른 교류를 단축키로 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또 대만에 방어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경고) 행위도 유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로라 티슬러 국무부 부대변인은 “패트리엇 미사일과 블랙호크 헬리콥터 등을 대만에 판매키로 한 것은 대만해협에서의 안보를 유지하고 지역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미국 측의 입장을 옹호하는 대응에 그쳤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을 지낸 케네스 리버설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WP에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다”면서 “중국인들은 놀라운 속도로 사람들이 그들을 세계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그것이 자신감을 불어 넣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버설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새로운 목소리를 내는 또 다른 요인은 200년 동안 서방에 의해 침탈당했던 중국이 세계의 강국의 하나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인식과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1년 전부터 목격되기 시작한 중국의 달라진 모습에 관한 일화는 한 두 가지가 아니라고 WP는 소개했다.
 이에 따라 미·중 양국이 세계 주도권을 놓고 이 같은 긴장과 갈등 관계를 지속할 경우 그에 따른 파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워싱턴과 베이징 관계가 무작정 긴장 일로로 치닫을 것 같지는 않다는게 외교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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