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각씩 맞춰가는 삶의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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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각씩 맞춰가는 삶의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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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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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두표 展’17일까지 대구 렉서스갤러리…인간의 일상 표현
 
 
 `홍두표 展’이 17일까지 렉서스갤러리(대구 수성구)에서 열린다.
 종종 사람들은 삶을 퍼즐 맞추기에 비유하곤 한다. 인간의 삶에 대해 원하는 그림의 퍼즐을 고르고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한 다음 그림에 맞는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 나가다 보면 마침내 완벽한 그림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조각이 갖는 그림은 큰 그림의 아주 작은 부분이다. 몇 조각이 모이다 보면 전체를 짐작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또한 사고의 틀이 만들어낸 허상일 수 있다. 다른 퍼즐에 해당하는 것을 들고 이쪽 퍼즐에 맞추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전체적인 그림의 윤곽을 익히고 다음 하나하나의 퍼즐을 정확하게 맞춰 나가면,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고 신속하게 퍼즐을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전체의 윤곽을 파악하지 않고 시작한다는 분리된 조각들 속에서 맞는 것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하나 또는 여러 개가 바르게 맞춰지지 않음으로써 다음 조각을 맞출 수 없으며 맞춘다고 해도 완벽한 그림에 맞는 것을 고를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퍼즐은 홍 작가에게 있어 일생을 거쳐 조각들을 줍고 맞춰가는 인간의 일상의 조각으로 사용돼진다.
 가령 내가 어떤 사람에 대한 퍼즐의 조각을 주웠을 수도 있겠지만 단지 몇 조각을 발견하고 전체를 안다고 나를 안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모든 상황에 대해 자신의 사고에 근거한 결과를 행위로 유발시키는 것은 스스로만의 세계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상호작용 속에서 유발되는 각양각색의 조각들 중에서 맞는 조각을 찾아 명확함을 부여해 줄 수 있다.
 홍 작가는 “매 순간 변화하는 삶 속에서 어제라는 퍼즐은 오늘이라는 퍼즐과는 다른 것이기에 그저 가지고 있는 몇 개의 조각들로 부분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문의 053-770-7551.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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