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빈내항 편입토지 보상 피해 없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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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내항 편입토지 보상 피해 없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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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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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의 역점 사업인 동빈내항 복원 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직면한 것 같다. 사업 시행 공기업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돈줄이 바짝 마른 탓이다. LH공사가  주민들에게 풀어야 할 보상금은 모두 646억 원이다. 이 돈을 2010년 2월 16일까지 지급하겠다는 보상통지를 공시한 때가 지난해 7월 24일이었다. 그런데도 보상시한을 열흘 가까이 넘긴 채 입만 다물고 있는 형편이다.
  동빈내항~형산강 운하 건설에 편입되는 토지는 407필지 7만190.7㎡이고 건물은 479채다. 한나라당 정희수 국회의원(영천)의 지적에 따르면 LH공사가 짊어진 부채총액은 지난 연말 현재 109조2428억원이나 된다. 이 가운데 이자를 물어야 하는 금융부채만도 75조796억원이다. 이런 LH공사도 공기업이라고 믿고 보상을 염려하지 않았던 주민들만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 처지가 되고 만 것이다.
 동빈내항~형산강 운하 1.3㎞는 2011년까지 1170억 원을 들여 건설하기로 계획돼 있다. 운하 주변 8000여㎡에는 각종 레저·숙박시설을 비롯한 친수(親水)공간도 조성하고, 51만여㎡ 일대는 택지를 개발해 도시재정비 사업을 벌여 나간다는 계획이었다. 이 장밋빛 계획대로라면 포항은 환경도시로 가는 첫발을 내딛는 것이고 랜드마크를 갖게 된다는 포항시 관계자의 말을 믿어도  됐다. 그러나 109조원이 넘는 빚더미에 눌려 보상금 646억원도 줄 생각조차 못하고 있는 LH공사의 무엇을 믿어야 할 것인지 참으로 난감한 지경이다.
 LH공사가 보상공고를 하고도 아직 착공조차 못 한 공사는 전국에 걸쳐 모두 25개 사업장에 이른다고 한다. 이 가운데 착공은커녕 보상조차 시작하지 못한 사업장이 12곳이다. 그 속에 동빈내항 복원공사가 들어 있다. LH공사의 보상 지연으로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게 된 포항시민들에게는 낭패감이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 감지된다.
 그러잖아도 LH공사는 불신 받는 공기업으로 첫손 꼽히는 처지다. 감당 못할 빚더미에 눌려 있으면서도 `땅장사’`집장사’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LH공사를 바라봐야 하는 편입 토지 소유주들의 마음엔 지금 무슨 생각이 오갈 것인가. LH공사는 말할 나위 없고 포항시도 해결책 마련에 힘을 모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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