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받던 송태하, 자기 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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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받던 송태하, 자기 길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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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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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추노’송태하역 오지호
 “대립각 대길·짝귀 한 길 간다”

 
 “그동안 명령만 받던 송태하가 이제부터는 독자적으로 자기 길을 개척하기 시작합니다.”
 오지호(34·사진)는 자신이 맡은 `추노’의 주인공 송태하의 변화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시청률 30%대를 유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KBS 2TV 드라마 `추노’가 이제 종영까지 6부가 남았다. 최근 만난 오지호는 “남은 6부에서 할 이야기가 많다. 변화도 많을 것”이라며 “시청률 40%를 돌파하길 기대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추노’는 오지호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시청률을 떠나, 그간의 코믹한 이미지를 털어내고 남성다움을 한껏 과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그는 긴 칼을 들고 전국을 돌며 수차례 액션 연기를 펼쳤다. 특히 갈대밭과 바닷가의 액션 장면은 감탄을 자아냈다.
 “제가 들고 다니는 긴 칼이 4~5㎏ 정도로 무거워요. 처음에는 무거워서 휘두르는 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끄떡없습니다. 제가 또 덩치가 크니까 그 정도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습니다. (웃음) 갈대밭 신은 촬영 초반이라 이틀에 걸쳐공들여 찍은 덕에 멋지게 나왔죠. 8개월간 전국을 돌며 추격전을 펼치느라 우리나라의 숨어 있는 아름다운 곳을 많이 봤어요. 배경이 멋지니 액션도 근사하게 나온 것 같아요.”
 `추노’는 서구적인 외모의 그가 사극에도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드라마다. 목소리 톤이 장군답지 않게 여리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는 첫 사극에서 변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송태하는 훈련원 판관 출신의 조선 최고 무장이지만, 소현세자를 따르다 반대파에 의해 누명을 쓰고 관노가 된다. 그러나 소현세자의 유지를 받들어 제주도에 유배된 소현세자의 셋째 아들을 구하려고 탈출, 그를 제거하려는 세력들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친다.
 “태하는 왕을 지키고 보좌하는 것에 인생을 건 인물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자기뜻대로 되지 않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따라야 할 윗사람을 잃으면서 정신적으로 큰혼란을 겪게 되죠. 또 양반이었다가 노비가 되면서 반상의 경계를 넘나들게 되죠. 노비의 삶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던 그가 노비가 되고, 또 사랑하는 여인이 노비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지만, 그로 인해 시야가 넓어집니다. 4일 방송에서 죽을 고비를 넘긴 태하는 이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나섭니다.”
 그렇다면 `추노’의 주인공들은 과연 세상을 바꿀까.
 “바뀌면 좋겠죠. 우리 드라마는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한편으로는 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려는 자들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그런데 현재 극 중에서 세상을 바꾸려는 자들이 하나씩 하나씩 다 죽어서 어찌 될지는 모르겠어요. (웃음) 다만, 이제부터는 서로 대립각을 세우던 태하와 대길(장혁 분), 짝귀(안길강)등이 한 힘으로 가게 됩니다. 그래서 액션보다는 감정적으로 정리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겁니다.” `추노’는 액션과 추격전의 긴장감으로 18부를 달려왔지만, 도중에 태하와 언년(이다해)의 러브 라인이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대해 오지호는 “드라마가 내내 남성적이기만 하면 지루할 수도 있다. 멜로가 없으면 더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대길이가 그간 언년을 쫓은 것 역시 사랑이었다”며 “다만, 한쪽이 너무 역동적이고 다른 한쪽은 너무 정적이라 대비가 돼 그런 평가가 나온 것 같다. 이다해 씨한테는 그런 말에 고민하지 말고 힘 빠지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내조의 여왕’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그는 “예전에는 한 작품이 잘되면 그다음 작품이 안되고는 해서 이번에도 그럴까 봐 내심 걱정했다. 그런데 캐릭터와 장르를 바꾼 덕에 두 작품 연속 잘된 것 같다”며 “1년 넘게 쉬지 못했지만, 체력적으로는 문제없다. 다만, 중요한 때인 것 같아 차기작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고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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