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랜드 이어 사업영역 확대`공격적 투자’
백화점 5곳·대형마트 2곳 2680억 인수… MOU체결
 
　이랜드가 대구에 있는 동아백화점을 사실상 인수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대표 오상흔)은 8일 동아백화점 인수를 위한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일 안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MOU는 인수 의향만 확인하는 통상적인 양해각서와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인수를 확정짓는 것이라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인수금액은 2680억원이고, `뉴코아’와 `2001아울렛’을 운영 중인 이랜드리테일이 전액 부담한다.
　상호는 동아백화점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직원들의 고용을 100% 승계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동아백화점 소유 기업인 화성산업에서 유통사업 부문만 별도로 분리해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화성산업 기존 주주들의 지분변동은 없다고 이랜드 측은 덧붙였다.
　38년 역사를 지닌 동아백화점은 대구백화점과 더불어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백화점으로, 현재 대구에서 백화점 4곳, 구미에서 백화점 1곳을, 대구와 포항에서 대형마트 1곳씩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지난해 4367억원(백화점 3873억원, 대형마트 4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인수대상에는 백화점 소유의 물류센터와 스포츠센터도 포함됐다.
　이랜드 측은 “그룹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핵심 거점 지역이고, 장기적으로도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구지역 테마파크 C&우방랜드를 인수한 이랜드는 이 지역에서 유통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대구 지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이 같은 외형 확대 전략을 통해 향후 2~3년 내 상장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유통시장의 지배력을 높여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하고 올해 3조70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운 이랜드그룹이 동아백화점을 인수함에 따라 올해 유통부문 매출이 무난히 4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동아백화점의 명성에다 이랜드만의 강점을 접목해 대구 시민들에게 한층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발전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