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상록수장학재단 직접 설립해
한 출향인사가 사재 105억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고향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전달,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서 자동차 부품회사 (주)SCL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춘(53·사진)씨는 김천시 대덕면 출신으로 고향후배들이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상록수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상록수 장학재단은 지난 2008년 박보생 김천시장이 이상춘 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천시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설명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하자 평소 교육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이사장이 그해 바로 고향 김천에 설립했다고 한다.
지난 달 27일에는 김천시청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생활이 어려운 지역학생 84명을 선발해 9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국회의원과 박보생 김천시장, 학부모 등 300여명이 참석해 장학금 수여를 축하하고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장학금 수여식에서 이상춘 이사장은 `꿈이 없는 사람은 망한다’는 성경 잠언의 말을 인용하며 “여러분들이 꾸는 꿈이 가난 때문에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학업에만 열중해 나라와 지역을 위해 봉사라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상록수장학재단은 장학금의 폭을 넓혀 나가고 수혜자들에게 매년 수련회 및 국내산업시찰을 실시하는 한편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에게는 해외 배낭여행 및 해외유학 경비를 지원해 글로벌 인재로 육성할 계획으로 있다.
이상춘 이사장은 장학금 지급 외에도 고향의 불우한 노인들을 위한 노인복지시설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지역 출신 기업인으로 지난해 김천시 시 승격 60주년 기념식에서 지역을 빛낸 기업인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호상기자 y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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