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입맛대로 골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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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입맛대로 골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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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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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매운맛 5단계 등급화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고추장의 매운맛 정도를 표시하는 표준 방법이 도입된다.
 1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에 따르면 정부는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을 나타내는 표준규격을 마련해 다음 달 확정 고시할 계획이다.
 표준규격은 `GHU(Gochujang Hot taste Unit)’를 매운맛 표기 단위로 삼았다.
 대표 고추장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은 한식연과 1년간 표기 방법을 공동연구하고도 각각 `스코빌 단위(SHU.Scoville Heat Unit)’와 `PPM’을 고집해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GHU는 일종의 절충안인데, 일단 CJ와 대상 모두 수용했다.
 또 매운맛의 정도를 숫자 `0∼100’으로 표시하되 모두 5개 구간으로 나눠 가장 순한 맛은 `25GHU 이하’로, 가장 매운맛은 `100GHU 이상’으로 나타내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중간에는 `25∼50GHU’ `50∼75GHU’ `75∼100GHU’가 자리 잡는다.
 이런 등급 구분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을 내는 원료인 `캡사이신’의 함량을 따르되 실제 사람이 얼마나 맵다고 느끼는지에 대한 `관능시험’ 결과를 반영했다.
 한식연 관계자는 “캡사이신 함량이 평균적으로 얼마 이상일 때 사람들이 맵다고느끼기 시작하는지 등에 대해 사람을 상대로 관능시험을 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등급을 정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걸림돌은 업체들이 이 방안에 동의하느냐다.  한식연 측은 이런 등급을 표시하는 디자인 안(案)을 복수로 준비해 이달 말께 업계와 모임을 갖고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디자인 안은 사람들이 봤을 때 얼마나 고추장의 매운 정도를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 고안됐다.
 여기서 업계가 다시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하면 고추장 매운맛의 표준규격 도입은 늦춰질 수밖에 없다.  현재 대상은 자체적인 등급 표기법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 중이고 CJ도 4월부터 자체 표기법에 따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업계가 합의를 이룬다면 다음 달부터 표기 표준안을 고시하고 앞으로 생산되는 고추장은 이 표준안에 따라 매운맛의 등급을 나타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자신의 입맛에 적당한 수준의 매운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매운맛에 예민한 외국인들도 순한 맛부터 시도하며 고추장에 입맛을 들일 수있어 한식 세계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추장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국제적으로도 통용될 수 있는 표준 마련이 필수적이다.
다만 정부는 이런 표기법을 의무사항으로 강제하지는 않고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선택해 도입 여부를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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