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궁전(2005년).
이경홍 사진전 `태양은 저녁에 뜬다’가 16일부터 28일까지 수성아트피아(대구 수성구)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영주 부석사를 중심으로 유럽에 있는 프랑스의 보르도 고딕 대성당 건축예술과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이슬람 건축예술인 알함브라 궁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각 건축물은 각 시대의 문화와 종교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나의 건축예술에서 느끼는 것들이 많지만 각기 다른 세 가지 건축물을 동시에 보면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이 보이게 된다. 그러면서 세 가지 건축예술에서 보이는 공통적인 모습도 찾아 내게 된다.
이처럼 사진은 작가의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남들과 다른 대상을, 남들과 다르게 잡아내는 그 시각에서 관람객은 사진가의 독창성과 작품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의 부제인 `태양은 저녁에 뜬다’에서 의미하듯 이경홍 작가의 작품은 시간 때 별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으로 또 다른 이미지로 보이는 건축물들을 렌즈에 담아 새로운 공간으로 묘사하고 있다.
`결정적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내었던 대가 프랑스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을 연구한 그는 브레송이 그랬던 것처럼 라이카 표준렌즈(50mm)로 작업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신비하고 오묘하다. 그래서 특별한 느낌을 준다. 종교 건축물위로 비치는 햇살. 작가는 살아 숨쉬는 그 `빛’을 잡아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체가 없는 화면’을 포착한 장면이다.
비치는 햇살이 암흑 같은 우주의 별밤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종교건축물에서 느껴지는 엄숙함과 고요함이 그의 작품을 통해 더 빛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문의 053-666-3266.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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