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공단, 전체 교통사고의 13%-사망자의 17%
경북, 2283건 발생…의료비 등 인적 피해 비용 7000억
음주운전에 따른 교통사고로 매년 1000명가량이 숨지고 7000억 원에 가까운 비용이 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7일 도로교통공단이 펴낸 `지역별 도로교통 사고비용의 추계’에 따르면 2008년에는 모두 2만6873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나 969명이 숨지고 4만8497명이 다쳤다.
전체 교통사고 21만5822건의 12.5%, 사망자 5870명의 16.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의료비와 휴업으로 말미암은 시간비용, 후유장애로 인한 노동력 상실, 장례비 등을 합한 인적 피해 비용은 모두 6855억2143만8000원, 건당 비용은 평균 2551만원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6393건), 서울(3481건), 경북(2283건) 순으로 사고가 자주 발생했고 제주가 313건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2008년 전체 교통사고 21만5822건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와 소방·경찰 등 사회기관비용을 모두 합하면 10조8135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국내총생산(GDP)의 1.1%정도이지만 의무경찰 예산이나 제3자의 손실 등 계산에서 빠진 부분을 고려하면 실제 교통사고로 인한 비용은 GDP의 2% 내외일 것으로 공단은 추정했다.
공단 관계자는 “사망자 1인당 손실을 3억원가량으로 잡았지만 생명의 가치는 숫자로 계산할 수 없다”며 “음주운전 사고는 조금만 주의하면 막을 수 있는 사고인 만큼 술과 자동차를 반드시 떼어놓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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