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자 함께 내일로, 삽살개가 뛴다’.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스코트로 한국의 토종 견종이자 천연기념물 제368호인 삽살개가 선정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D-500일 행사 브리핑’을 갖고 마스코트로 삽살개 `사비(SABI·가칭)’를 공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사비라는 이름은 유럽에서 이미 다른 마스코트를 지칭하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권고가 있어 추후 공모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삽살개를 마스코트로 택한 이유는 사람에 대한 신뢰와 친화력, 민첩한 몸놀림, 운동신경 등에서 육상대회와 잘 어울리고 귀신과 액운을 쫓는 영험한 개라는 점 등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또 삽살개는 1960년대 말부터 경북대 수의과대학 연구진이 경주 등지에서 순수 토종 혈통으로 수집, 보존해왔다는 인연도 있다.
2009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는 키 2m43의 거대한 곰 `베를리노’가 마스코트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었다. 베를리노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4·자메이카)와 함께 팔을 높이 내뻗는 이른바 `선더볼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직위는 육상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드라마틱한 순간을 형상화한 공식 포스터도 공개했다.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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