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우측 절단면 타원형으로 파여 강한 충격 시사
천안함의 함미가 침몰 20일만에 뒤늦게 귀환했으나 실종 장병들은 끝내 살아서 귀대하지 못했다.
국방부는 15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 함미 인양작업을 시작해 정오께 바지선에 탑재 완료했다”면서 “민.군 합동조사단의 과학수사팀과 실종자 가족들이 기관부침실과 사병식당 등에 진입해 수색작업 끝에 오후 11시 현재 시신 36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3,19면).
해군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영현낭에 안치해 태극기를 덮은 뒤 헬기를 이용해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겨 안치된다.
함미에는 당초 실종장병 44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시신이 추가로 수습될 전망이다.
실종자 수색 및 시신수습은 오후 8시까지 계속된 뒤 함미는 고속정 2척과 초계함 1척의 호송을 받아 2함대로 이송된다.
앞서 군과 민간 인양팀은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백령도 남방 1370m 지점 해역에 가라앉아 있는 함미를 대형 크레인선과 연결된 세 가닥의 체인을 이용해 끌어올려 바지선에 탑재했다.
1분에 1m씩 서서히 물 위로 올려져 이날 오전 9시11분 갑판위 사격통제 레이더실과 하푼 미사일 등의 모습을 드러낸 함미는 오전 9시30분부터 자연배수에 들어가 430t가량의 해수를 배출했으며 오전 9시58분에는 배수펌프를 이용해 504t의 물을 뽑아냈다.
이어 오전 11시50분 물 위로 완전히 드러난 함미의 절단면은 좌.우현 모두 파손됐으나 우측 절단면은 심하게 타원형으로 파여 침몰 당시의 강한 충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군은 오후 2시50분부터 3시5분까지 해난구조대(SSU) 40여명을 투입해 함내에 작업등을 설치하고 통로를 개척했으며, 오후 3시5분에는 합조단 과학수사팀 4명을 승조원 식당으로 들여보냈다.
오후 3시20분에는 실종자 가족 4명과 과학수사팀 4명이 함내에 진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군은 이날부터 수중 잔해물 탐색을 위해 폭발 원점 반경 500m 이내를 정밀 탐색중이며 무인탐사정인`해미래호’를 투입했다.
민.군 합조단도 이날 함미가 탑재될 바지선에 현장조사팀 38명을 투입, 본격적인 조사 활동에 돌입했다.
현장조사팀은 군 인사 26명과 민간인 10명, 미국 조사요원 2명으로 구성됐으며, 민간은 윤덕용 공동조사단장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요원 2명, 함정구조 전문가 4명, 폭발유형분석 전문가 3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절단면을 중심으로 선체 전반에 대한 정밀영상을 촬영하는 등 선체 절단원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게 된다./손경호기자.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