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원정 16강 `꿈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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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첫 원정 16강 `꿈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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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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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왼쪽부터) 박주영,이근호,이동국,안정환,이승렬, 이영표, 김동진, 오범석, 차두리, 조용형, 사진 아랫줄 왼쪽부터 이정수, 곽태휘, 강민수, 김형일, 황재원, 박지성, 염기훈, 김보경, 이청용, 김재성, 기성용, 김정우, 조원희, 김남일, 신형민(포항).
 
 박지성·박주영·이청용·기성용 `양박 쌍용’
   이운재·이동국·김정우 K-리거들 `부푼 꿈’
   허정무 감독 “열정·투혼으로 무장” 자신감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이 희망봉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한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원년이었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80년 만에 처음으로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월드컵 개막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한 달여.
 출항 준비를 마친 월드컵호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한민족의 저력과 2006년 독일 월드컵 16강 진출 좌절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또한차례 축구 변방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에 나설 예비 태극전사 30명의 명단을 발표한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오는 10일 낮 12시 파주 NFC(대표팀트레닝센터)에 선수들을 불러 모아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간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출전부터 이어졌던 원정 무대에서 불운을 딛고 사상 첫 16강 진출 염원을 이루려는 태극전사들의 위대한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이라는 슬로건 아래후회가 남지 않을 `유쾌한 도전’을 다짐했다.
 거스 히딩크-움베르투 코엘류-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으로 이어진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마감한 허정무 감독은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허 감독은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선수로 출전했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1994년 미국 대회 때 각각 트레이너와 코치를 맡았다.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를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사령탑으로 태극호를 이끈다.
 역대 드림팀 중 가장 많은 해외파들이 출동하기에 첫 원정 16강 달성의 기대가크다.
 예비 엔트리 30명 중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박주영(AS모나코),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남일(톰 톰스크) 등 유럽파가 주축이다. 또 안정환(다롄 스더), 이영표(알 힐랄)와 일본에서 뛰는 이근호(이와타) 등 J-리거들도 힘을 보탠다.
 허정무 감독 전술의 핵인 박지성, 상대 골문을 꿰뚫어야 할 박주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맹활약한 이청용,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로 성장한 기성용 등 `양박 쌍용’의 어깨가 무겁다.
 물론 부동의 주전 수문장 이운재(수원)와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 베테랑 미드필더 김정우(광주 상무), 부활한 골잡이 이동국(전북) 등 국내 K-리거들도 월드컵출전 꿈을 부풀리고 있다.
 수비력을 불안 우려를 샀던 37세의 백전노장 골키퍼 이운재와 `비운’의 꼬리표를 떼고 12년 만에 월드컵 출전을 벼르는 이동국은 남아공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들이 허정무 감독의 낙점을 받는 시험무대는 16일 열릴 에콰도르와 평가전이다. 허 감독은 국내에서 마지막 치르는 A매치인 에콰도르와 경기 후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을 추린다. 다만 부상 선수 발생을 고려해 23명 외에 2∼3명의 대표팀과 동행한다.
 허정무호는 이어 최정예 멤버로 24일 일본 사아타마에서 통산 72번째 한일전을 벌인다.
 한일전은 월드컵 출격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투지와 긴장감을 자극하는 리허설이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5월2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해 그곳에서 고지대 적응을 겸한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특히 오스트리아 전훈 기간 맞붙을 벨라루스(5월30일)와 스페인(6월3일)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그리스를 겨냥한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태극전사들은 드디어 6월5일 결전의 땅인 남아공에 입성한다. 원정 16강 목표의전진기지는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
 한적한 산 중턱에 자리를 잡은 헌터스레스트는 대표팀이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 때 이미 둥지로 사용해 익숙한 곳이다. 또외부와 철저하게 차단돼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베이스캠프다.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다음 날인 6월12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16강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 될 그리스와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그리스를 상대로 선전한다면 남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허정무 감독은 예비명단 발표 후 “대표팀이 신구 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우리 선수들은 꿈과 열정이 있고 투혼으로 무장돼 있다. 기량은 반드시 갖춰야 하지만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투혼이 있어 어느 대표팀에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월드컵 첫 원정 16강을 달성하려는 강한 염원과 불굴의 투지로 무장한 태극전사들이 6월 검은대륙에서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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