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주택의 경우 불이 난 사실을 알려주는 경보장치 조차 없어 항상 화재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경북의 경우 최근 3년간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연평균 716건, 인명피해 64명, 재산피해 37억여원이며, 전체 화재건수의 22.8%, 인명피해 39.1%, 재산피해의 17.6%를 차지했으며, 연평균 건수 12.6%, 인명피해 11.9%, 재산피해 24.4%가 증가하고 있어 주택화재 예방대책이 절실하다.
이처럼 주택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단독·연립주택 등은 소방법령에 의한 소방대상물에 포함되지 않아 소방검사 등 안전대책의 사각지대에 있으며, 소화기조차 보유하지 않은 가정이 많아 초기대처가 부족하며, 주거시설 화재 요인의 46.9%가 부주의로 소방안전의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경산소방서에서는 화재피해 사망률 10% 줄이기 추진과 관련해 독거노인가정, 외딴집, 컨테이너 주거시설 등을 집중관리하는 한편 화재없는 안전마을 만들기를 추진,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을 활성화하고 있다.
경산·청도지역 외국인 근로자숙소 112개소를 대상으로, 관할 센터별 점검반을 구성해 일제 점검하는 한편, 외국인 근로자 숙소 책임 담당제를 운영, 월 1회 방문을 통해 기숙사 내 전열기구 등 화재위험요인 사전 제거 및 화재 시 인명 대피 요령을 정기적으로 교육할 방침이다. 또 독거노인 돌보미 교육을 통해 가정 방문 시마다 화재예방요령 및 대피방법 등을 꾸준히 전달 교육토록 함으로써, 독거노인들의 화재피해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주택화재 저감을 위한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자발적 의지가 없이는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집 안전은 내손으로 지킨다’는 의지를 가지고 화기 취급 시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직장 및 차량에도 소화기 갖추기 운동을 생활화하자. 또 평상 시 초기화재 대처요령 및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두는 등 주택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평상 시 익혀, 주택화재 예방에 다같이 동참하자. 김인택 (경산소방서 방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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