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의 역사마을’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 난다.
운명은 오는 7월25일부터 8월3일까지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제34회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결정된다.
이들 전통마을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등재를 추진하는 문화재청 분위기를 보면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8일 “지난해 등재가 확정되기 전 조선왕릉만큼 (안동마을과 하회마을의 등재 가능성이) 밝지만은 않다”는 말로 유네스코 기류를 전했다.
등재 여부는 WHC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그에 앞서 공개되는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보고서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문화재청은 이 보고서 결과를 애타게 기다리는 중이다.
유네스코 자문기구 중 하나인 ICOMOS는 세계 각국이 등재 신청한 세계문화유산 후보지를 실사하고 그 결과를 WHC와 해당 정부에 통보한다.
실사 결과는 등재(inscribe)·보류(refer)·반려(defer)·등재 불가(not inscribe)의 네 가지로 나뉘며 이 중 등재 판정을 받으면 이변이 없는 한 WHC에서는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ICOMOS 보고서는 늦어도 WHC 6주 이전에는 해당 국가에 통보되므로 늦어도 다음달 중으로는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을 현지실사한 ICOMOS는 한국정부에 대해 “왜 두 군데를 한데 묶어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하는지” 등에 대한 설득력 있는 답변을 담은 보완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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