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옛 조리서인 `수운잡방(需雲雜方)’의 원형 재현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조상들의 슬기가 묻어나고 있는 지혜롭고 품격 있는 음식조리법을 복원하기 위해 수운잡방의 원형 재현과 상차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1월 수운잡방복원연구회를 창립한 뒤 옛 음식 복원을 위해 시험을 거쳤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사단법인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32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사)수운잡방음식연구원은 원형 재현을 위해 지난 2월 메뉴를 선정한 뒤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음식 28종에 대한 시험을 거쳐 조리법을 작성하고 앞으로 이를 토대로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보완한 뒤 상품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조상들의 슬기가 묻어 있는 음식 재현으로 지역에 산재한 많은 볼거리와 함께 예로부터 전해오는 먹거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계획”이라며 “수운잡방 음식을 중심으로 종가·향토음식을 가미한 한식 상차림 메뉴를 개발하고 품평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운잡방은 조선 중종시대인 1540년 와룡면 오천동 광산 김씨 예안파 김유(1481~1552)가 저술한 책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문 필사본 조리서다.
이 책자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에 걸친 조리법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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