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장소는 단연 주거시설이 첫 번째로 꼽히며 화재로 인한 사망 및 부상자의 대부분이 주거시설 화재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경산지역에서 아파트화재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화재진압작전을 위해 소방차 진입로 및 사다리차 전개공간 확보실태를 조사한 결과 진입불가 및 5분이상 소요되는 진입지체 대상이 8.6%, 사다리차 전개 불가대상이 11.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화재출동 시 아파트 소방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아파트 단지 지상 주차장에 표시되어 있는 황색실선의 `소방차 전용 주차’라는 문구와 함께 주차금지라는 표지판을 아파트 주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만약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나 사고에 대비해 소방차량이나 인명구조에 쓰이는 특수차량을 주차해 화재진압이나 인명구조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설정해 놓은 구역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귀가 후 주차장은 사람이 통행하기도 힘들만큼 빼곡히 주차돼 있고 심지어 `소방차 전용 주차’라는 문구가 무색할 정도로 버젓이 차량이 주차돼 있다. 아파트 화재는 특성상 초기진압이 매우 중요해 초기에 진압 하지 못하면 많은 재산 피해는 물론 소중한 인명 피해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아무리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해도 최소한 `소방차 전용 주차’라고 표시된 공간만큼은 확보가 되어야겠다.
김인택 (경산소방서 방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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