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宅이 안동을 번쩍 들어올린다
  • 경북도민일보
古宅이 안동을 번쩍 들어올린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민 고택 체험관광 폭증…올들어 18만5000여명 찾아 지역경제 파급 효과 100억-머무는 관광지로
 

안동 고택 숙박체험이 도시민들에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폭발적이다. 주말이면 아예 방을 구할 수가 없다.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고택을 찾아 각종 체험 프로 그램을 즐기며 한옥 향수에 빠져들고 있다. 사진=안동시 제공
 
 

 
 고가옥·종택 등 고택을 찾아 묵고 가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안동시는 올 들어 6월 현재 수애당 등 지역의 주요 27개 고택에서 숙박을 체험한 관광객이 1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안동지역에 산재한 고가옥과 종택·사찰은 현재 하루에 2000여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안동시 관광개발과 담당자는 “이들 고택은 요즘 주말이면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폭발적”이라며 “1~6월 현재 18만5000여 명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타지역에선 찾아볼 수 없는 폭발적인 숫자”라고 설명했다.
 고택 체험의 성수기는 여름방학 무렵이란 것. 안동지역의 크고 작은 종택이나 고택을 찾아 숙박을 체험한 관광객은 2008년 3만4404명에서 지난해는 6만50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고택에서 숙박을 체험하는 관광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나는 것은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한옥이란 향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장작불로 지핀 온돌방에서 고택 운영자가 제공하는 다도나 공예 등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도 도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안동시는 고택마다 특성을 살려 방학을 앞두고 이번 달부터 10월말까지 43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정부인 안동 장씨의 친정인 서후면 경당종택은 안동 장씨가 남긴 가장 오랜 한글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등장하는 요리를 같이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내 놓았다.
 또 임하면 안동포마을의 금포고택은 안동포 향주머니 만들기 체험을 개발했다.
 10일 안동댐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임청각에서 묵은 서울의 한 관광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고택에서 아이들이 장작불도 지펴 보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국화차를 마시면서 그동안 바쁜 도시 생활에서 찾지 못했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2004년 전통한옥 관광자원화 사업을 시작해 2015년까지 100개 동에 100억원을 투입해 고택 편의시설을 개·보수하고 있으며, 현재 50여개 동을 완료해 고택 체험관광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안동은 이제 고택으로 도시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부상, 빛을 발하고 있다.
 /권재익기자 kji@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