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노령화와 생활방식의 서구화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이 급증하면서 급성심정지(심장마비) 발생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87%로 일차적으로 가족 등에 의해 목격된다. 심정지 후 4분 내 심폐소생술 실시 시 소생률이 50%이나 구급차 현장도착률은 평균 7.8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최초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30일 포항 모 대형마트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직장동료를 위해 신속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동료의 생명을 연장시킨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초목격자(일반 국민)의 적절한 응급처치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곧 물놀이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철이면 매년 수난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다. 흥겨운 마음에 물에 뛰어들거나 수영실력을 과신하는 등 부주의로 익수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소방서에서는 소방안전교육 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함께 실시하는 등 국민 모두가 CPR을 습득토록 하기 위한 범국민 심폐소생술 확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응급처치 모바일 동영상을 보급하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다. `내 가족 안전은 내 손으로’라는 마음 가짐으로 지금부터 심폐소생술을 익혀 4분의 기적을 일으켜 보자.
김인택 (경산소방서 방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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