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티벳장경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연구를 시작해 `티벳어한글표기안’을 제정했으며 이 연구과정에는 티벳 스님인 땐진 남카 스님(티벳장경연구소 연구초빙교수)과 쐬남 걜챈 스님(부산 한국-티벳센터 주지) 그리고 최연철 박사, 박은정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연구에 참여한 두 티벳 스님들은 모두 한국어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불교에 대한 최고의 학식을 갖춘 하람빠 게쎄이다. 최연철 박사는 인도 델리의 국립박물관연구소에서 티벳 밀교 무상요가 깔라짜끄라딴뜨라 의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입보리행론역주와 저서 티벳불교의 향기’를 출간한 바 있는 티벳불교 전문학자이며 박은정 연구원은 다람살라의 티벳승가 대학에서 7년간의 반야사상 과정을 마치고 현재 중관철학 과정을 밟으면서 달라이라마의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티벳어와 티벳불전에 정통한 연구자이다.
김성철 티벳장경연구소장은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지원금을 계기로 설립된 티벳장경연구소의 첫 연구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본 표기안을 발간한 것이 뜻 깊다”고 발간의 의의를 피력하면서 “이번에 발간된 `티벳어 한글 표기안’은 표준어인 중앙티벳어, 즉 라싸어의 발음에 토대를 두고 `표기의 일관성’을 가장 중시하여 제정했으며 본 표기안을 준수할 경우, 인명이나 지명 등 고유명사를 포함해 티벳어를 한글로 음사하고자 할 때 원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누구나 동일한 한글표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티벳장경연구소에서 제작, 발간할 모든 문서에서는 본 표기안을 사용할 예정이며 티벳불교를 연구하는 한국의 다른 모든 학자들에게도 본 표기안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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