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다.
몇일 전 순찰차량으로 순찰근무를 하던 중 도로 중앙선에 서서 순찰차량을 비롯한 다른 차량들을 빨리 지나가라고 손짓하는 보행자를 발견했다. 고속으로 운행되는 차량들을 비집고 무단횡단을 하려는 보행자를 보고 신속히 도로 밖으로 인도하고 무단횡단에 대한 경각심을 주었다. 보행자는 나이도 많고 농촌에서 일을 하는 사이라 그냥 건너려 했다는 말을 하면서 길을 건너면 안되는 것이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이라고 각인시키고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하도록 하고 고령일수록 사고의 충격은 배가 된다고 절대 무단횡단은 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무단횡단을 하려는 보행자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단횡단이 위법행위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있는데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는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한다.
또한 모든 사건사고에는 주된 원인이 있기 마련인데 교통사망 사고의 경우 무단횡단은 교통사망 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차와 차의 사고보다 차와 보행자의 충돌은 그만큼 충격이 배가 되기때문에 경상에 그칠 것이 중상으로 중상으로 그칠 것이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끔찍한 결과를 낳게되는 것이다.
이제는 몰랐다는 핑계로 일관해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위험천만한 행동임을 반드시 기억하고 무단횡단만큼은 꼭 근절해야 한다.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한 교통시설 보완작업이나 홍보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리어렵지 않고 간단한 일이지만 무심결에 빨리 도로를 건너려는 마음이 앞서게되면 자신의 안전은 누구도 장담해 주지 못한다.
정기화 (김천경찰서 북부파출소 경장)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