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이맘때가 되면 학생들에게 호국보훈에 대한 글짓기, 그림 그리기와 같은 대회가 한창이고 TV에서도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영화채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역시 지난 현충일이 꼭 아니더라도 6월 한달동안은 그렇게 호국용사를 절로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매년 호국보훈의 달, 현충일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6·25나 월남전과 같은 전쟁에 참여한 군인들을 떠올리고 임무수행 중 순직한 경찰관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경찰가족이나 경찰과 친분이 있지 않는 이상 일반인들은 6월과 현충일은 군인들을 위한 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경찰은 건국경찰이라 불릴만큼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이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왔다. 그러한 임무수행 중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안타깝게 순직한 경찰관의 숫자도 만만치 않은데 호국보훈의 달 하면 경찰은 군인 뒤에 가려진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군인의 희생정신은 충분한 타의 귀감이다.
그러나 순직경찰 역시 국민들을 위한 희생정신은 부족함이 없는 호국보훈의 달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우리민족의 소중한 자산이다.
정기화 (김천경찰서 북부파출소 경장)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