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브라질-네덜란드 8강전, 파비아누-스네이더르 골 대결 최대 관심
4강 진출 히어로 역할 기대, 수아레스-기안 대결도 눈길
`제2의 신의 손’ 논란을 낳은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루이스 파비아누(30·세비야)와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전통의 강호’ 네덜란드의 중원 해결사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인터밀란)가 준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삼바축구’ 브라질과 `토털축구’의 원조 네덜란드가 2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전을 치르는 가운데 축구팬들은 파비아누와 스네이더르의 골 대결에 관심을 쏟고 있다.
현재 파비아누와 스네이더르는 각각 이번 대회에서 3골과 2골을 터트리며 팀의 8강 진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파비아누(183㎝)와 단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스네이더르(173㎝)의 경기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둘 다 오른발을 능숙하게 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파비아누는 최전방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자랑하는 반면 스네이더르는 2선 침투를 바탕으로 정확도 높은 슛으로 골 그물을 가르는 능력이 탁월하다.
파비아누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 경기는 코트디부아르와 G조 조별리그 2차전이다. 파비아누는 전반 2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동료와 1대1 패스를 주고받고 나서 최종 수비를 무너뜨리고 돌진해 골 지역 구석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키퍼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파비아누는 후반 5분에도 골키퍼의 골킥을 받아 수비수 3명을 무력화하는 뛰어난 돌파와 개인기로 추가골을 터트렸지만 두 차례나 손을 쓰는 반칙을 저질러 `신의손’ 논란을 낳기도 했다.
스네이더르는 일본과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8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으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어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다.
스네이더르는 슬로바키아와 16강전에서도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39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의 크로스를 2선에서 달려들면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2-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 때문에 이번 8강전에선 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뒤흔드는 파비아누와 중원의 해결사로서 파비아누의 1차 방어 역할과 함께 2선 침투로 골을 노리는 스네이더르의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3일 오전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8강전에서는 16강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2골을 퍼부은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3골)와 `아프리카의 희망’ 아사모아 기안(렌.3골)의 골 다툼도 관심거리다.
수아레스는 최근 언론으로부터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61경기에 나와 55골을 넣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잘 나가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을 만큼 결정력에 불이 붙었다.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뛰어난 해결사 능력이 장점이다.
이에 맞서는 기안은 핵심전력이었던 마이클 에시엔(첼시)의 부상 결장에 따른 전력공백을 잘 막아내면서 조별리그에서 가나가 뽑은 2득점을 모두 혼자 해결했다. 두 골 모두 페널티킥이었지만 기안은 미국과 16강전 연장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뽑아내며 가나의 2회 연속 16강 통과뿐 아니라 첫 8강 진출의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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