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월드컵 악연끊나
  • 경북도민일보
무적함대, 월드컵 악연끊나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0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선서 독일 한번도 못 이겨…4강 설욕 도전
유로 2008 우승 이후 탄력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전차군단’ 독일과 결승 길목에서 맞닥뜨린다.
 스페인은 원년이었던 1930년 우루과이 대회 이후 이번 남아공 대회까지 13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우승과 인연이없었다.
 독일이 세 차례(1954년, 1974년, 1990년) 우승과 네 차례 준우승, 세 차례 3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스페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독일과 세 차례 맞붙어 1무2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첫 맞대결이었던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때 스페인은 2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서독과 만났지만 1-2 패배를 당했다. 스페인은 1승2패의 성적으로 서독(2승1무)과 아르헨티나(2승1무)에 조 3위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은 자국에서 열린 1982년 대회 때도 1차 리그를 통과하고도 2차 리그에서루메니게를 앞세운 서독에 역시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준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1994년 미국 월드컵 때는 한국과 같은 C조에 편성돼 2차전에서 격돌,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스페인은 C조 2위로 16강에 올라 스위스를 3-0으로 완파했지만 8강 상대였던 이탈리아에 1-2로 졌다.
 스페인은 이번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물리치고 1950년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결승에선 페르난도 토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독일을 1-0으로 꺾고 유럽축구 정상에 올랐다. 독일에 월드컵에서 진 빚을 되갚으며 메이저 대회 `우승 징크스’를 털어낸 스페인은 이번 월드컵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위로 6위의 독일보다 네 계단이 높다.
 특히 5골로 이번 대회 득점 부문 1위를 달리는 골잡이 다비드 비야는 물론 천재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FC바르셀로나) 등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독일 역시 이번 대회 나란히 네 골을 기록 중인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 뮌헨)를 앞세운 막강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독일이 9승6무5패로 스페인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다른 4강팀인 우루과이는 1974년 서독 대회 C조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만났지만 0-2로 졌던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남미팀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오른 우루과이로선 네덜란드를 상대로 설욕할 기회인 셈이다.
 FIFA 랭킹은 네덜란드(4위)가 우루과이(16위)보다 12계단이나 높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1930년 원년 대회와 1950년 브라질 대회에서 우승한 반면 네덜란드는 1974년 서독 대회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각각 준우승했을 뿐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가나와 8강전에서 핸드볼 파울로 팀을 탈락 위기에서 구해내고도 퇴장을 당해 네덜란드와 4강전에 결장한다.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한 방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다.
 반면 네덜란드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가 네 골을 사냥하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고 로빈 판페르시(아스널), 디르크 카위트(리버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 3각편대가 위협적이다. 특히 8강에서 영원한우승 후보 브라질에 2-1 역전승을 낚아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게 강점이다.
 첫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 네덜란드와 토너먼트의 강자 독일, 남미의 마지막 희망 우루과이 중 어느 팀이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