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 258만㎥ 하천유입 우려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준설토 유실 우려 및 구미보 부실 시공 논란 등으로 낙동강사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집중호우나 홍수가 범람할 경우 매각을 위해 낙동강 둔치에 임시로 쌓아놓은 준설토 유실 문제가 가장 시급한 문제다. 상주와 구미, 칠곡 등 낙동강 유역의 적치장이나 농경지에 쌓여 있는 준설토는 비가 쏟아지면서 흙탕물이 돼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유입되는 문제를 안고있다.
　현재 낙동강 둔치에 임시로 쌓아놓은 준설토는 모두 258만㎥이다. 이 가운데 경북 구간은 20만㎥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4대강 보 공사 중 낙동강 구미보가 부실하게 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구미보는 수문을 들기 위해 설치된 권양대가 약하게 설치돼 시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상판에 균열이 발생, 시운전을 중단했다는 여론도 일고있다.
　이에 대해 공사관계자 측은 균열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선 상황이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낙동강 공사현장에 설치한 가물막이도 문제다. 정부는 당초 장마철이 오기 전인 6월말까지 물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가물막이를 해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가물막이는 철거했지만, 일부는 높이를 낮춘 상황이어서 집중호우시 병목현상으로 강물이 범람할 경우 농경지 침수피해가 예고되고 있다.
　4대강사업과 관련, 정세균 대표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적인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장마철을 맞아 낙동강사업 공사현장에 문제가 파생될 경우 야권은 공사저지 명분으로 삼아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여 준설토 유실 등 장마기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발생이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황병철기자 hbc@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