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 혈투…최나연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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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언 혈투…최나연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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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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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팅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나연에게 동료 선수들이 생수 세레모니로 축하하고 있다.
 
 연장전 끝 LPGA `코닝클래식’ 우승 
  박인비 6위·박희영 7위 `한국 독무대’

   최나연(23·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코리안 시스터스’끼리 벌인 연장전 끝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맹추격을 해온 김인경(22·하나금융), 김송희(22·하이트), 재미교포 김초롱(26) 3명과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첫번째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적어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 두번째 홀인 17번홀(파5)에서 최나연은 1m가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지었다.
 비록 마지막날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나흘연속 선두를 지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을 세언 최나연은 개인 통산 LPGA 투어 세번째 우승컵과 함께 상금 15만달러를 받았고 한국 군단은 시즌 4승을 합작했다.
 특히 이 대회는 박세리(33)가 다섯 차례나 우승했고 2006년에는 김미현(33·KT)이, 지난해에는 이은정(22)이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무려 8승을 올리는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여름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한국 군단은 혼자 4승을 올린 미야자토 아이(일본), 2승을 올린 크리스티 커(미국)에 한동안 밀리는 듯 했지만 최나연의 우승으로 하반기 대반격을 예고했다.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대회 내내 좋은 샷 감각을 유지했던 최나연은 마지막날 다소 흔들렸다.
 전반에 1타를 줄였던 최나연은 13번홀(파3)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고 이 사이 김인경과 김송희는 각각 7타와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1위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동반 플레이를 펼쳤던 김초롱도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나서면서 최나연은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채 마지막 홀에 올라선 최나연은 5m나 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연장전에 합류한 뒤 우승컵을 차지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최나연은 “많이 긴장했는데 이전에 두차례 우승했을 때를 생각했다. 우승한 경함이 있으니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다며 스스로를 격려했다”며 “특히 연속 보기를 한 뒤 많이 흔들렸는데 캐디(폴 퍼스코)가 침착하라며 진정시켜 줬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연장 첫번째 홀에서 가장 먼저 파로 홀아웃을 하고 다른 선수들의 퍼트를 지켜 볼 때는 솔직히 우승은 힘들지 않을까라고 생각 했는데 다시 한 번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에 대해 뿌듯하다”며 “다음주 US여자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맹장 수술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신지애(22·미래에셋)는 마지막날 7언더파 64타를 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5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22·SK텔레콤)가 6위(12언더파 272타), 박희영(23·하나금융)과 이미나(29·KT)가 공동 7위(11언더파 273타)에 오르는 등 한국군단 8명이 우승과 톱10에 진입하는 독무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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