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루과이-네덜란드`남미-유럽 대륙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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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우루과이-네덜란드`남미-유럽 대륙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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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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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마지막 희망·준우승만 두번’결승행 절실
 끈끈한 조직력-폭발적 공격력 양팀 혈투 예상

 
 남미 축구의 마지막 생존자인 `원년 챔피언’ 우루과이와 우승 문턱에서 두 차례나 좌절을 맛봤던 네덜란드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남미와 유럽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우루과이와 네덜란드는 오는 7일(한국시간) 새벽 3시30분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대회 준결승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1930년 제1회 월드컵 개최국이자 원년 우승팀으로 지금까지 두 차례우승(1930년, 1950년)과 두 차례 4위(1954년, 1970년)를 경험했던 축구 강호다. 하지만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우루과이는 이후 남미 예선에서 탈락하거나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으며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남미 예선에서 5위를 차지해 북중미 4위 코스타리카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본선 진출에 성공한 우루과이는 본선 A조 조별리그에서 1위로 16강에 오르고 나서 한국(16강전)과 가나(8강전)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40년 만에 4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에 맞서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1970년대 `전원공격-전원수비’의 토털축구를 바탕으로 세계 축구사에 한 획을 그으면서 강호로 손꼽혀왔지만 준우승만 두 차례(1974년, 1978년)에 그치며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는 유럽예선에서 8전 전승으로 가볍게 본선에 올랐고, 조별리그에서도 3연승 행진을 펼치고 나서 슬로바키아(16강전)와 `최강’ 브라질(8강전)을 잠재우고 1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일진일퇴 역대전적 `막상막하’ = 우루과이와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1차례, 평가전에서 1차례 등 총 두번의 맞대결을 치렀다. 1974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처음 만났던 두 팀의 대결은 네덜란드의 2-0 승리로 끝났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1980년 우루과이는 네덜란드를 몬테비데오로 불러들여 치른 친선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되갚았다.
 재미있게도 우루과이와 네덜란드는 풋살 월드컵에서 두 차례 만나 1승1패의 성적을 나누면서 축구와 풋살을 통해 아직 우열을 가리지 못한 상태다.
 이 때문에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우루과이와 수비를 중시하면서도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인 네덜란드의 준결승전은 양팀의 축구 역사를 건 혈투가 될 수밖에 없다.
 ◇우루과이 `수아레스 결장’네덜란드 `방심은 금물’= 4강전을 앞둔 우루과이의 걱정은 득점왕 후로로 떠오른 루이스 수아레스(아약스)가 8강전에서 고의적인 핸드볼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네덜란드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이다.
 수아레스는 백전노장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함께 나란히 3골을터트리며 이번 대회 득점왕 레이스에 뛰어든 원톱 스트라이커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가나와 8강전에서 연장 후반 막판 상대의 헤딩슛을 손으로 쳐내 `2010년판 신의 손’ 논란을 일으키며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우루과이로선 공격의 핵심을 이뤘던 포를란-카바니-수아레스의 삼각편대를 가동할 수 없게 됐고, 주전 수비수인 호르헤 푸실레(포르투)마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어 공수에서 핵심 멤버가 빠졌다. 60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앞두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네덜란드는 팔 부상으로 정밀검사를 받았던 공격수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이 회복하면서 한결 유리해졌다.
 게다가 4골을 터트린 공격형 미드필더인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는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 4강에서 남미의 맹주 브라질과 연장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던 만큼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우루과이는 공격이 강한 팀이다. 절대로 상대의 전력을 낮춰봐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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