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나서는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김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4단1복식)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2008년 월드그룹까지 진출했던 한국은 그 해 플레이오프에서 네덜란드에 져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 3승2패로 중국을 꺾고 1그룹 잔류에 성공했지만, 간판스타 이형택이빠진 올해 3월 카자흐스탄과 겨룬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2그룹 강등 위기에 몰려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꺾어야만 1그룹에 남아 내년 월드그룹에 재도전할 기회를 얻는 만큼, 대표팀은 배수진을 치는 각오로 대회에 나선다.
김남훈(40) 감독의 지휘 아래 뭉친 대표팀은 `신구 조화’를 앞세워 난관을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김영준(291위·고양시청)과 임규태(278위·삼성증권)가 팀의 선참으로서 영원한 맏형 이형택(34)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최근 상승세를 탄 막내 임용규(301위·명지대)와 김현준(830위·경산시청) 등 젊은 선수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특히 올해 윔블던테니스대회 8강에 진출한 루옌순(42위·대만)을 지난 5월 부산오픈에서 꺾으며 챔피언에 등극했던 임용규의 활약이 기대된다.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뒤지지 않지만, 우즈베키스탄에는 세계랭킹 59위의 강호 데니스 이스토민이 버티고 있는 만큼 그의 활약을 봉쇄하는 것이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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