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대경대 연극영화과가 성범죄 예방을 주제로 인형극 공연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대경대에 따르면 연극영화과 장진호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성폭력예방 인형극을 만들어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돌며 100여차례 무료 공연을 펼쳤다.
인형극에는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인형 캐릭터들이 등장해 50여분간 등하교 길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성범죄 상황, 낯선 사람과 괴한에 대한 어린이들의 대처방안 등을 보여준다.
학교 측은 5개월째 꾸준히 이어진 이 공연을 유아와 초등학생 5000여명, 교사 200여명이 관람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경산초등학교의 경우 인형극을 13차례에 걸쳐 전교생이 관람했고 성범죄 예방과 성교육에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고 전해졌다.
권수경(42) 경산초교 보건교사는 “성폭력예방 관련 내용을 교사가 직접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인형극 형식을 통하면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며 성범죄에 대해빠른 이해를 보인다”고 말했다. 등장캐릭터와 해설을 맡은 연극영화과 3학년 김미영(23)씨는 “공연장에서 아이들의 반응을 접하며 배우는 점이 많다”며 “성범죄가 없어지는 날까지 더 많은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장진호 교수는 “인형극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오는 10월까지 유아와 초등생등 2000명이 관람을 예약했다”면서 “이 공연이 성범죄 예방에 도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3-850-1402.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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