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에는 조선족 학생과 일반인들의 작품 427편이 접수됐으며, 중국과 한국의 7명 심사위원이 공정한 심사를 통해 학생과 일반인 부문의 시와 산문 장르별로 총 17명을 선정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수여했다.
학생부문 시 장르의 최우수상은 `뿌리(교화시 조선족 중학교, 배화순)’, 산문 장르의 최우수상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횃불로(훈춘시 제 5중학교, 리아경)’이다. 그리고 일반부문 시 장르의 최우수상은 `가슴시린 벌판에(화룡시, 박군산)’, 산문 장르의 우수상은 `박바가지(화룡시, 리만자)’이다.
이들 작품들은 훼손되어가는 민족 정체성과 더 좁아지는 자기 정체성을 붙잡으려는 작가 의식이 잘 투영돼 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공통된 심사평이다.
DU문화원 하영수 원장은 “지금까지 잘 유지되어 온 조선족 공동체가 중국의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붕괴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조선족 자녀들이 중국 각지 한족 학교에 편입돼 민족교육을 제도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공모전이 민족의 말과 글을 전승, 유지, 전파하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의를 밝혔다.
대구대는 `고향돌’이라는 제목의 수상 작품집을 만들어 길림신문사를 통해 각급 주요 조선족 기관과 개인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김찬규기자 kc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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