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내버스 불친절 시민 불만 고조
“늙은 것도 서러운데 시내버스 기사들까지 시골노인이라고 괄시하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청하, 신광면에 사는 노인들은 요즘 불친절한 시내버스 기사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않다.
특히 이곳에 사는 상당수의 노인들은 시내버스 기사들의 불친절을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흥해읍 용전리에 사는 김모(70)할머니는 최근 흥해로터리에서 칠포까지 가는 시내버스를 타려다 몹시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것.
버스에 타려하자 버스기사가 이 버스를 타지말고 청하방면으로 가는 500번 좌석버스를 타라는 것. 이유를 물어보니 용전리에는 버스가 하차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김 할머니는 “1000원으로도 갈 수 있는데 왜 500원을 더 내고 좌석버스를 타라고 하느냐”며 “시골노인이라고 차비까지 더 비싸게 받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이 마을에 사는 박모(70)할아버지는 “시내버스가 용천리 정류장에 차를 세우지 않고 100여m나 떨어진 곡강 주유소 근처에 차를 세우는 바람에 먼길을 걸어오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골노인들을 상대로 한 시내버스 기사들의 불친절 사례가 끊이질 않는데도 시 교통행정은 실태파악조차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기사를 상대로 수시로 친절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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