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일읍 우복·인주리 주민들“이주대책·보상부터 해결하라”반발
환경영향평가·농업진흥지역 해제 등 행정적 절차도 산 넘어 산
포항시 남구 연일읍 우복리의 그린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포항그린사업단(주)은 우복리 산 85번지 일대에 93만660㎡(28만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키로하고 현재 시에 허가절차를 밟아 오는 2013년까지 단지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포항그린사업단은 이곳에 금속가공제품 제조업,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 전기 장비 제조업,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 5개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11일 환경영향평가 공람공고를 거쳐 지난 18일 주민의견서 제출과정에서 우복리와 인주리 일부 주민들이 이주대책 마련과 보상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곳 일반산단 조성 예정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마모(63)씨는 “조상대대로부터 살던 곳을 떠날 수 없다”며 “이주할 곳과 새로 살 집 등 보상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일반산단을 조성하기까지 남은 절차도 산 넘어 산이다.
환경영향평가도 초안을 받았으나 본안을 재협의해야하고 이곳 해당 부지 3만3000㎡에 대한 농업진흥지역 해제절차도 경북도로부터 받아야 한다. 또 산림청으로부터 산지전용 허가에 따른 공익임지 해제고시를 받아야 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이런 행정적 절차보다는 이곳 해당 주민들의 민원해결이 더 시급히 요구된다.
특히 일반산단 조성 예정지는 인근에 이미 공단이 조성돼 있는데다 산업도로 및 국도대체우회도로 등 산업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민 민원만 해결될 경우 공장입지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가 당초 계획보다 산단 면적을 축소해 서류를 제출했다”며 “이주대책과 보상 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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