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이타이이타이병 의심진단을 받은 환자의 80%가 폐광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건보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03~2005년 이타이이타이병 의심환자로 진단을 받은 환자는 모두 20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이 경남 고성군, 충북 옥천군 등 폐광지역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타이이타이병은 카드뮴 중독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뼈가 약해져서 잘 부러지거나 콩팥 기능을 상실해 결국 사망하는 공해병이다.
아울러 안 의원이 공개한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속중독 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10개 지역 가운데 폐광지역이 7개에 달했으며, 특히 다발지역 1위부터 5위까지가 폐광지역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폐광지역 금속중독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해 폐광이 10개 이상인 지역에서 태어난 신생아 2만3,613명 가운데 527명(2.23%)이 저체중인 것으로 나타나 일반지역의 저체중아 출생률(1.5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폐광이 밀집된 지역의 경우 신생아를 비롯해 주민들의 납 중독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폐광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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