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특집1]“동남권 신공항, 경제 파급효과 큰 밀양이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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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특집1]“동남권 신공항, 경제 파급효과 큰 밀양이 최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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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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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1. 동남권 신공항 필요성과 최적입지
2. 경북도의회 김희원 의원, 동남권 신국제공항 선정…4만불 진입 첫단추
3.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기상조건, 안개일수 등…항공기 운항 환경성 비교
4. 경북도·대구시, 신공항 추진현황 점검 

 
 
유력후보지 경남 밀양·부산 가덕도 분석, 주변 인구·도로 접근성 등 밀양이 우세
지역개발 파급효과 극대화 가능한 곳...건설기간 10년, 입지결정·조기건설 시급

 
 
신국제공항 최적지는 어디인가?
영남권 5개 시·도(대구시·부산시·울산시·경북도·경남도)는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1320여만 명의 인구와 전국항공물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국제적 관문기능을 수행할 국제공항이 없어 십여 년간 인천공항을 이용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침체된 영남권 경제 재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창출을 위해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반드시 필요하고, 가덕도(부산) & 하남(밀양) 중, 한 곳이 12월 정부의 최종 후보지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정부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지선정을 위해 4회에 걸쳐, 가덕도(부산) & 하남(밀양)을 비교·분석 소개한다.
 
 # 동남권 신공항 조기건설 필요
 국토해양부 소속 국토연구원은 최근 “항공시장 수요증가와 아시아 주요국가의 공항개발 정책을 고려할 때, 항공운송 부분의 경쟁력 선점을 위해서는 인천공항과 기능분담이 가능한 국가 제2 관문공항 건설이 필요하고, 신공항 건설에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속한 입지결정과 조기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연구용역결과도 “광역경제권 개발 인프라 구축방안으로 `초광역권 글로벌 접근성 강화를 위해 동남권 신공항 사업조기실행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인천공항의 항공처리능력 분담과 인천공항의 위기상황 또는 재난발생시, 그 기능을 대체할 수 있고, A380기종 이착륙도 가능한 교체공항(Alternative Airport)역할을 수행해야할 것이다. 즉 제2 관문공항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김포공항은 인천공항과 근거리에 위치하고 기상조건이 유사해 대체공항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으므로 내륙과 직접적인 연계수단이 가능한 지역이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즉 인천공항의 대체공항이 될 전망이다.
  
 # 동남권 신공항 최적입지 선정 기준

  영남대학교 윤대식(도시공학과) 교수는 최근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최적입지로 `△항공수요 확보를 위한 주변지역으로부터의 접근성 △지역개발 파급효과 △건설비용 △안전성 △공역 중복여부 △소음 및 환경영향부분’ 등 6가지 우위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해야한다”고 지적, `하남 밀양 vs. 부산 가덕도’를 비교·분석했다.
 

   # 영남권 주요도시에서 접근이 편리한 장소
 윤 교수는 “주변지역 접근성은 충분한 항공수요 확보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국제공항의 성공여부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영남권 중심도시인 부산·대구·울산·포항·구미·경주·안동(경북 신도청 예정)·마산·창원·진주 등에서 1시간 내외로 쉽게 접근 가능한 지역이 선정 돼야한다”며 “일본의 경우도 공항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접근성’을 가장 중시(자료 치사키다케시·2009·,국제공항 입지선정의 중요요인)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하남(밀양)과 가덕도(부산) 반경 70km 이내 도시인구는 하남(밀양) 1045만명, 가덕도(부산) 706만명으로 하남인구가 339만명이 더 많아 주변인에 대한 접근성은 하남(밀양)이 우세하다.
 도로접근성은 하남은 사통팔달 고속도로로 연결된 반면, 가덕도는 도로접근성이 매우 불량해, 부산과 울산에서 접근할 경우 부산시내 통과로 정시성 확보가 곤란한 실정이다. 철도 접근성도 하남은 기존 경부선과 경전선으로 연결된 반면, 가덕도는 사실상 철도접근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한 수출입 항공화물의 영암권내 공간분포도 2005년 기준, 대구경북 17만3000t(64%), 부산 1만8000t(6%), 울산경남 8만1000t(30%)을 차지, 항공에 의해 처리되는 국제물류와 산업단지와의 접근성도 하남(밀양)이 우수한 실정으로 이는 구미의 수출입항공화물이 대구경북 발생량의 87%인 15만톤을 차지하고 있다.
 
 # 지역개발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
 국제공항 건설의 근본취지는 지역개발 파급효과 극대화와 초광역경제권의 구심점(교두보) 역할로 밀양은 주변도시 및 지역에 미개발 가용토지가 많고, 도로와 철도를 따라 연담화가 가능하다.(배후도시 건설 용이) 이는 주변지역에 공항도시(Airport city) 및 복합물류단지 건설로 지역개발 파급효과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가덕도는 섬이기 때문에 개발여지가 없고, 주변지역은 이미 개발돼, 지역개발 파급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이는 가덕도의 입지적 여건상 영남권(초광역경제권)의 구심점(교두보)이 될 수 없는 한계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 건설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적인 장소

 밀양은 8조7000억원의 건설비용이 예상되는 반면, 가덕도는 21조원의 건설비용이 추산되고 있다. 이는 가덕도가 부지조성비(해안매립비용 포함)와 접근 교통인프라 관련 건설비용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실제 가덕도는 300만평의 바다를 매립, 신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상매립(평균수심 20m), 연약지반처리, 어업보상비, 공군기지 이전 및 시설유지보수에 많은 비용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윤 교수는 “가덕도는 초기 건설비용의 과다로 개항시 공항시설 이용료가 비싸지게 되고, 이로 인한 공항이용 불편이 항공수요 감소로 이어져 적자운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항공기 이착륙 안전성 확보 가능해야
 가덕도는 김해공항과 공역이 중첩돼, 김해 군사공항을 이전하지 않으면 신공항 건설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반면, 밀양은 항공기 진입표면 장애물을 ICAO(국제민간항공기구)가 정한 기준을 준수해 제거하면, 인천공항과 같은 수준의 안전성 확보가 가능하다.
 또, 가덕도는 부산신항, 진해항, 마산항,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으로 입출항하는 뱃길(가덕수로) 입구가 있어 비행기 항로와 선박항로가 교차하는 곳이다. 이는 대형선박의 마스트와 삼성중공업 등에서 건조한 석유시추선 등의 높이가 40∼120m 안팎에 이르기 때문에 비행기 이·착륙시 걸림돌이 돼, 안전한 비행기 이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윤 교수는 또 “가덕도는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내해 입지)과 달리 외해에 입지(태풍의 길목)해 있어 바람·안개·습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고, 주변 해상전체가 천연기념물인 철새로 인해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조류 충돌로 대형사고 위험이 높다”고 분석했다.
 
 # 소음·환경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야
 가덕도의 소음영향권에는 후보지 북쪽에 계획인구 약 6만명이 거주할 신호·명지 주거단지가 위치해 있는 반면, 밀양은 소음영향권에 포함되는 주민 1,800세대가 있으나, 공항 및 공항도시 개발과 연계해 이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 가덕도는 300만평의 바다를 매립할 해안매립용 토사의 확보가 관건인 반면, 하남은 현지 산의 일부 절취로 성토를 위한 토사가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윤 교수는 “가덕도 바다 300만평 해안매립용 토사확보는 이후 막대한 공사비 추가와 공사기간 설정에 변수가 될 수 있고, 해상공항 지반침하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 사례에서 참조할 수 있듯이 가덕도가 평균수심 25m내외로 연약지반으로 인한 지반침하문제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올 12월에 결정될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대구·경북·울산·경남·호남 등 영남권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접근성을 지니고 있어야하고, 영남권 거점으로 국제비즈니스, 관광 창구, 물류중심지 중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와 평가단에 의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의 공정한 심사를 촉구했다.  
/김상일기자 ksi@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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