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웰빙시대에 걸맞게 몸에 좋은 식품을 소비자들은 매우 선호하고 있는데 특히 여름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좋게 해주는 복숭아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과일 중의 하나다.
복숭아는 무늬가 3다(三多)로서 다남(多男), 다복(多福), 다수(多壽)를 뜻하고 복숭아를 먹으면 인생 최대의 행복을 상징하기도 하며 전설에 의하면 삼천갑자 동방삭이가 복숭아를 훔쳐 먹고 오래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어 수도(壽桃)라고 하기도 한다.
또한 복숭아 꽃은 약꽃 중의 약꽃이라고 하는데 복숭아 꽃차나 복숭아 꽃술은 피부의 노화를 예방하고 주름을 없애주는데 효과가 있으며 복숭아진은 심장, 폐, 간, 위장을 골고루 튼튼하게 해줘 복숭아진 20g을 다려서 세 번에 나누어 먹으면 중풍환자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복숭아씨는 기침, 천식, 기관지염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정세체 교수(정세체 음식환경연구소)의 설명인데 복숭아는 기후가 온난하고 알맞은 강우량과 산성 토양(PH4.9~5.2)으로 약간 경사진 사양토가 재배적지라고 하는데 영덕지방이 이에 해당된다.
영덕 복숭아는 지난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약 800㏊에 생식용 30%, 가공용 70%가 재배됐으나 그 후 FTA 등 정부시책에 의거 가공용 복숭아와 노령농가 중심의 폐원으로 2007년도에는 약 190㏊까지 줄었는데 다시 영덕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도로 복숭아 신품종이 확대 보급돼 현재 310호 농가가 210㏊의 면적에서 생식용 복숭아를 생산해 연간 100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어서 효자 작목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영덕군을 비롯한 일선 행정지도기관은 지속적으로 신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재배면적을 점차 확대해 가면서 소비자의 입맛에 맛는 상품을 출하할 수 있도록 생산농가와 힘을 합쳐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안상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영덕출장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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