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특집3]환경적 보전가치 낮은 밀양 하남으로
  • 경북도민일보
[신공항 특집3]환경적 보전가치 낮은 밀양 하남으로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09.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적 보전가치 4등급 밀양 하남 vs 1등급 부산 가덕도”
<글 싣는 순서>
1. 동남권 신공항 필요성과 최적입지
2. 경북도의회 김희원 의원
  동남권 신국제공항 선정…4만불 진입 첫단추
3. 동남권 신공항 후보지, 기상조건, 안개일수 등
  항공기 운항 환경성 비교

4. 경북도·대구시, 신공항 추진현황 점검

 
 
동남권 신국제공항 후보지 환경성분석 최근 공항건설은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는 데 있어, 환경적인 측면을 매우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고, 환경문제는 범세계적인 문제로도 인식되고 있다. 이에 동남권 신공항 두 후보지(경남 밀양시 하남읍 & 부산 가덕도)간의 기상조건, 안개일수 등의 항공기 운항 제한 요소들에 대한 조사·분석을 본보가 소개한다.
 
 가덕도, 해상매립·생태계 파괴 등으로 국가 경쟁력 큰 타격
 밀양 하남, 지진·안개·태풍 등 영향평가 결과 위험도 낮아
 김수봉 교수“섬지역 가덕도, 각종 환경 피해에 노출”지적

 
 # 신공항 후보지…밀양 하남 & 부산 가덕도
 밀양 하남은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1752만㎡의 평야지대로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다. 주요도시와의 접근성은 매우양호하고, 진입 표면제한 장애물(산)이 존재한다. 부산 가덕도는 가덕도 북측 을숙도에 위치한 1057만㎡의 바다로, 철새도래지로 인한 조류와의 충돌(Bird strik)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또 신공항 건설시 991.7만㎡ 해안매립이 절대적으로, 해역이용영향평가 대상이다.
 
 # 지진 영향평가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모두 60회로, 1999∼2008년까지 10년 평균 41회보다 19회나 많았고, 1978년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래 연간 지진횟수로도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계명대 김수봉(대구지역 환경기술개발센터) 교수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여서 지진으로 발생하는 해일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동해에는 수심이 깊고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에 인접해있어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1983년과 1993년에 일본 서쪽 해역에서 일어난 지진해일로 인해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에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김 교수는 “해상에 건설되는 가덕도 신공항은 연약점성토층과 준설매립층이 바닷물과 접하므로 액상화가 일어날 수 있어 매우 위험하고, 액상화가 일어난 지반은 지진이 일어날 경우 쉽게 붕괴될 위험이 있다”며 “가덕도 해상공항은 지진 대비,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안개 영향평가

 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안개주의보는 안개가 끼어 시정이 1000m 미만이 되었을 경우, 공항에 내려지게 된다”며 “이는 항공기 이착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것은 안개일 수가 아니라 안개농도로 공항마다 공항장비와 기능에 따라 이착륙을 금지하는 가시거리 규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즉, 안개주의보가 발령됐다고 해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각 후보지의 안개관련 비교분석을 위해서는 정확한 안개일 수와 농도에 대한 비교분석이 더 필요한 항목이다.
 
 # 태풍 영향평가
 김 교수는 “과거태풍 경로 및 빈도 분석결과, 태풍은 일반적으로 일본 남쪽·남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시계방향의 곡선을 그리며 이동했고, 그 이동 경로는 우리나라 남해안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진행됐다”며 “태풍의 진행 방향에서 왼쪽 반구는 안전반원이 되며 오른쪽 반구는 위험반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태풍의 이동경로는 태풍의 눈이 지나가는 경로로 태풍의 눈에 가까울수록 그 풍속이 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부산 가덕도는 태풍의 주경로에 위치하고 있어 태풍의 눈에 가까워 해상에 건설되는 해상공항은 태풍의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일반적인 피해(진입교량 파손 등)외에 부가적인 피해로 해일 및 파랑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밀양은 과거태풍 이동경로에서 벗어난 지역으로 일반적인 피해(육지)외 부가적인 피해가 없는 지역이다”고 밝혔다.
 
 # 부산가덕도…자연생태·철새도래지
 가덕도 북측 을숙도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다양한 철새 서식지가 되고 있다. 이지역의 생물·지질 및 해양환경 등은 학술적·교육적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가덕도에서 이·착륙하게 되는 항공기는 그 고도가 매우 낮아, 철새도래지 상공에서 조류와의 충돌(Bird strik) 위험, 환경오염·소음 등으로 인한 철새도래지의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 자연생태·환경파괴 피해야
 부산 가덕도 바다 매립지는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특별관리해역은 내륙오염원이 증가해 바다오염이 우려되거나 해양자원의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을 정부가 지정, 관리하는 해역이다.
 김 교수는 “국토환경성평가지도상 가덕도는 환경적가치가 높은 1등급지역이 대부분의 지역을 차지해, 3~5등급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밀양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에 제약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해양매립으로 인한 생물다양성의 감소, 고유종의 멸종, 다양한 갯벌생태계의 기능상실로 이어져,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던 주변의 염습지 식생 및 조하대 생태계는 물론 궁극적으로 인간도 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 교수는 “조사결과 가덕도는 매우 다양하고 건강한 연안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풍부한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가 자생생물 자원은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되었으므로 해안매립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결국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소음비교
 김 교수는 “부산 가덕도 후보지는 김해공항과 동일하거나 더 큰 폭으로 소음 등고선이 그려지게 돼 신호·명지 주거단지가 소음권에 포함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부산 가덕도가 소음 영향권 내 신호·명지지구가 계획돼 있고, 군 기지 이전이 계획돼 있어, 약 6만여 명이 소음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 신호·명지지구 계획에 따른 대책이 필요한 실정”으로 풀이했다.
 반면 “밀양은 소음영향권내 소규모 마을이 산재 해있고, 군 기지 이전 계획이 없어, 소규모 주민피해에 따른 대책수립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 풍향 풍속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겨울철, 시베리아에서 발생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 계절풍이 불고,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동풍이 주로 분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공항은 김포나 인천공항처럼 북서·남동방향으로 건설된 공항이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으며 제주와 같이 지형적인 영향(바다)으로 주활주로가 동·서방향으로 놓인 공항은 겨울철에 강한 북서풍으로 인해 항공기 측풍 운항 한계초과로 항공기가 결항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항공기상청의 바람데이터를 활용해 두 후보지를 평가한 결과, 밀양에 비해 가덕도는 풍속이 3배로 활주로 방향에 따른 측풍의 비율이 가덕도 48.5% 밀양 26.9%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측풍이 시속 30노트 이상시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지만, 20노트만 되더라도 상황에 따라 이착륙이 금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측풍을 받아 진입할 때는 기체를 바람 아래로 밀어내려는 측방향의 힘·바람개비효과·상반각 효과 등이 작용하고, 또 저출력·플랩 하강 시에는 비행경로의 유지가 곤란하다”며 “측풍 착륙방식에는 윙다운,크랩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어떤 방식이라도 강한 측풍을 받는 착륙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반면 “밀양은 평균풍속 1.45m/s, 최대풍속 약10~18m/s로 활주로 방향이 주풍향인 북서풍방향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바람에 의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결론적으로 “조사된 자료를 비교분석, 동남권 신공항예비후보지에 관한 환경성검토를 실시한 결과, 항공기운항에 안전하고, 상대적으로 환경보전가치가 낮으며, 개발 등이 용이한 밀양 하남 후보지가 최적지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김상일기자 ksi@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