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신고 중 75%가 접속 잘못이나 생활민원 등 소방활동과 관계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이 소방방재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4년간 119 신고 접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 중 25%가량만이 실제로 구급이나 화재 진압 출동으로 이어진 유효신고로 밝혀졌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 4년간 142만3641건 가운데 구급이나 화재진압 등 소방활동관련 전화는 35만420건으로 24.6%에 불과했고, 오접속이나 생활민원 등 소방활동 이외의 전화가 무려 107만 3221건으로 75.4%나 됐다.
또한 경북지역의 경우는 총 207만6165건 가운데 53만2920건(25.7%)이 소방활동 관련 전화였고, 154만3245건(74.3%)은 소방활동 이외의 전화였다.
전국적으로는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119신고 3764만3260건 중 소방활동과 관련된 신고는 937만6755건(24.9%)이었고, 전화를 잘못 걸어 119 신고센터로 연결된 `오접속’은 1448만4021건(38.5%)으로 유효 신고 전화보다 많았다. 오접속은 주로 집 전화를 쓸 때 011-9xxx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하면서 실수로0을 누르지 않아 119로 연결된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생활민원 문의나 신세 한탄을 하는 전화도 1318만4382건(35.0%)에 달했다. 장난전화 처벌이 강화되면서 허위신고 등은 크게 줄어 11만3962건(0.3%)에 그쳤다.
이처럼 119 신고 전화 중 실제로 소방활동과 관련 없는 전화가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걸려오는 전화마다 별도 비용을 내며 발신자를 추적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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