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껍고 역겨운 중국-북한 `원조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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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껍고 역겨운 중국-북한 `원조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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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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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 투쟁 시절 모래로 쌀을, 솔방울로 수류탄을 만들었다는 황당한 내용이 실려있다. 또 김일성이 축지법을 썼고 가랑잎을 타고 강을 건넜다는 얘기도 있다. 김정일 탄생시에는 “천둥 번개가 치고 백두산 연못 빙산이 깨지며 신비한 소리를 냈으며 무지개가 솟았다”고 했다. 이런 `사기극’을 펼치는 김 씨 일가나, 이를 일상적으로 접하고도 `침묵’하는 북한 주민들이 가엽다.
 김일성-김정일 신격화도 모자라 이번에는 스물여덟 살짜리 `김정은’을 우상화하는 데 목숨을 걸었다. 김정은이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숙달했고, 중국어와 일본어 러시아어도 통달했다는 것이다. 세 살 때 권총사격을 했는데 사격을 했다하면 백발백중이었다는 `사기’도 들어있다. 김정은이 협동농장을 방문해 즉석에서 미생물 비료를 생각해 내 전문가들을 깜짝놀라게 했다는 식이다. 북한에는 뇌(腦)가 없는 저능아들만 모인 셈이다.
 더 한심한 건 중국이다. 이런 북한, 이런 김 씨 일가의 권력세습과 김정은 후계체제 고착을 위해 몸부림치기 때문이다. 김정일 정권이 붕괴돼 북한이 민주화되면 그 여파가 중국으로 밀려들어 체제를 유지하기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거나, 통일한국을 두려워해 썩은 지푸라기같은 김정일 정권을 어떻게든 유지시켜 보려는 안간힘이다.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 축하사절단을 이끌고 방북한 저우융캉 중공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정일은 물론 김정은에게도 선물을 전달했다. 김정은에게 준 선물은 젊은 시절 김일성이 마오쩌둥과 환담하는 사진과 함께 `상호협력과 전통적 우의를 대대로 전하자’는 문구가 들어간 접시다. 조선시대 왕세자 간택을 축하하는 격이다. 중국은 이것도 모자라 김정은을 중국에 초청했다. 메스껍고 역겨운 원조교제다.
 중국은 또 김정일의 생모 김정숙의 실물 크기 밀랍상을 제작해 12월 초 북한에 선물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가 6·25전쟁 60주년과 김일성 김정숙 결혼 70주년인 것을 기념해 김 위원장이 건의하고 중국 정부가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김정일 정권 유지를 위한 중국의 노력이 가상하다.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중국이 엽기-패륜정권인 북한 김정일 일가를 끼고 도는 한 국제사회에서 지도국가로 대접받기는 글렀다. 세계가 경멸하는 3대 세습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인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중국을 누가 글로벌 리더로 인정하며 존중하겠는가. 인류역사는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까지 “3대 세습을 반대한다”고 한 김정은을 감싸고 돈 중국의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다. 중국은 부도덕한 북한 원조교제를 당장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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