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대구시, 해외동포재단 주관으로 2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제9차 세계한상대회에는 내외동포 경제인 3200여명이 참가해 기업전시회와 비즈니스 상담, 전통문화 체험 등 다양한 경제교류와 문화체험 활동을 펼친다.
그런데 이들 참여 재외동포 기업인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참가자 중 지난해 매출액을 기록한 329명의 것을 합산한 것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1050조원)의 4.3%에 해당하는 매출규모다. 작년 매출액이 10억달러 이상인 거상만도 모두 5명이나 된다.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세계적 부자들이 몰려드는 행사다.
이번 세계한상대회의 취지는 `한민족 경제의 중심, 한상 네트워크’라는 슬로건이 말해주 듯 국내외 기업인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경제교류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대회기간 열리는 상품전시회는 의류·잡화, 기계·자재, 전기전자, 첨단IT, 메디컬, 우수아이디어 기업관 등 10개 전시관으로 꾸며진다. 여기에는 전국 420개 업체에서 450개 부스를 차려 제품을 소개한다. 개최지인 대구경북에서는 섬유·기계·화학·식품·의료기기 업종의 118개 업체가 참가하는데, 해외동포 기업인을 바이어로 활용해 수출길을 뚫는 일이 무엇보다 실리적이고 중요하다.
이 행사를 통해 당장 1500억원의 직접적 경제유발 효과와 수출·관광 등으로 1000명 규모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한다. 그러나 대회를 열기만 한다고 이런 기대효과가 충족되리라고는 보기 어렵다. 모처럼 우리지역에서 여는 세계 한상대회인 만큼 우리지역 참가 업체들은 더욱 면밀한 전략과 기획역량을 한껏 펼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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