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넘어선 도전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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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넘어선 도전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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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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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물 교양서 3권 출간
 
 
사회적 약자 대변하는 개혁가로써의 헬렌 켈러 모습 조명
마틴 루터 킹 무조건적 영웅화 보단 그의 도전·신념에 주목
수많은 실패속 창조 의지 불태운 스티브 잡스 도전정신 담아

 
 
 
 
 
 
 
 
 
 
 
 
 
 
남다른 삶을 통해 동시대와 후대 사람들에게 큰영향을 준 인물, 헬렌 켈러, 마틴 루터 킹, 스티브 잡스에 대한 책들이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다. 모두 청소년 독자들을 대상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장애를 넘어 인류애에 이른 헬렌 켈러’(창비) = 시각·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운동에 앞장선 의지의 여성 헬렌 켈러에 대한 이야기다.
 헬렌 켈러는 여러 위인전에서 자주 소개돼 온 인물이지만 이 책은 특히 그동안 사람들이 잘 몰랐던 그의 모습을 조명했다. 그가 장애인에게 희망을 준 인물일 뿐만 아니라 가난한 노동자와 약한 여성, 차별받는 유색인들의 친구이자 그들을 대변하는 사회 개혁가였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약자들을 억누르는 잘못된 사회제도나 편견이 자신을 억누르는 신체적 장애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잘못된 제도를 고치는 데 헌신했다.
 또 헬렌 켈러가 뛰어난 문장가, 문필가로서 세상 사람들과 소통했던 흔적들을 따라가며 그가 남긴 글 가운데 특히 귀기울일 만한 대목을 골라 책에 실었다. 권태선 글. 원혜영 그림. 184쪽. 1만2000원.

 ▲마틴 루터 킹 - 검은 예수의 꿈(한겨레아이들) = 흑인 인권 운동을 펼친 마틴루터 킹 목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독일 작가 카트린 하네만이 쓴 것을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은 마틴 루터 킹이 어린 시절부터 가졌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비롯해 흑인들의 마음을 움직여 대중적인 운동을 펼쳐내는 과정을 충실하게 다루고 있지만 그를 무조건 영웅적으로만 그리지는 않는다. 오히려 박사 논문 표절 의혹까지 들춰내며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고 꼬집는다.
 그러나 작가는 유복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마틴이 어떻게 특별한 카리스마를 갖고 수많은 흑인들의 등불로 설 수 있었는지에 주목한다. 두려움을 모르는 도전, 정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 평화와 화합의 정신이 현실의 거대한 벽 앞에서도그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하며 이런 정신은 우리가 되새겨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베 마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136쪽. 1만원.

 ▲스티브 잡스 - 세계가 열광한 IT 창조자(웅진주니어) = 웅진주니어가 펴내는 직업 인물 학습만화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아이폰으로 세계를 열광시킨 애플사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만화로 꾸몄다.
 수많은 실수와 실패 가운데서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창조의 의지를 불태운 그의 도전 정신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또 청소년들이 관심이 많은 IT 분야에 대한 직업 탐험 코너를 구성해 컴퓨터, 인터넷 등과 관련된 직업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았다.
 출판사 측은 책 발간에 맞춰 청소년들이 IT 직업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안철수연구소를 탐방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온라인서점 `예스24’를 통해 신청하면된다.
 최재훈·황재희 글. 서규석 일러스트. 코믹팜 만화. 204쪽. 1만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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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음료’인가 `하늘의 선물’인가  
`Coffee & Caffe’출간…우여곡절 많았던 커피의 모든 것 담아
 
 오늘날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커피.
 하지만, 유럽에서는 한때 정신이 혼미해지는 `악마의 음료’로 낙인찍혀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유럽에서 커피 금지령이 해제된 것은 16세기 초. 교황 클레멘스 8세(1536~1605)는 커피를 직접 마셔본 뒤 커피가 기독교인들에게 `유익한 음료’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고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허락했다.
 신간 `Coffee & Caffe’(J&P 펴냄)는 현대인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기까지 곡절많았던 커피의 역사를 비롯해 커피의 품종과 재배 과정, 커피 추출 방법, 나만의 커피 만드는 법에 이르기까지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음식 전문 저술가인 저자 가브리엘라 바이구에라는 이 책에서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커피를 통해 유럽과 이슬람 세계의 문화와 예술, 커피의 교역 과정과 공정무역커피에 이르기까지 역사와 문화, 경제 등 각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세계 최초의 커피 가게를 연 사람은 시리아인 부부였다. 이 부부는 1555년 이스탄불에 세계 최초의 커피 가게를 열었다. 이곳은 당대 시인과 지식인들은 물론 `할 일 없는’ 사람들까지 누구에게나 개방된 만남의 장소였다. 유럽에서 카페는 자유로운 모임의 장소이자 정치 논쟁의 중심지가 됐다. 영국 런던시 당국은 1676년 카페가 과격분자들의 소굴로 변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런던 내 모든 카페를 폐쇄하도록 법령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법령은 오래가지 못했다. 당국의 방침에 거세게 반발한 시민들이 카페로 모여들었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는 방법도 시대에 따라 달랐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마시는 반면 고대인들은 특정 기간에만 커피를 마셨고 한 번 마실 때 그 양이 엄청났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식량이 부족할 때 커피 씨앗을 대체 식량으로 활용했다. 특히 사냥꾼과 군인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었으며 이들은 잘 익은 커피 열매를 갈아 동물의 지방과 섞어 만든 작은 덩어리를 비상식량으로 가방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
 김희정 옮김. 216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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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고양이 저택, 베일에 쌓인 진실은?
 
김희진 첫 장편소설`고양이 호텔’ 출간
 
 
 프로방스풍의 돌출 창과 요철 모양으로 마무리된 옥상 난간, 옥상 위에는 원뿔 모양의 지붕이 얹어진 세 개의 탑이 있다. 거대한 성을 닮은 저택에는 열한 개의 방이 있고 학교 운동장 크기의 마당은 온통 모래로 덮여 있다.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희진(34) 씨의 첫 장편소설 `고양이 호텔’(민음사 펴냄)의 주인공 `고요다’가 사는 기묘한 분위기의 집이다. 이 저택에서 고양이 188마리와 함께 사는 고요다는 3억 원이 걸린 현상 공모에 `뒤꿈치’라는 소설로 당선된 젊은 여작가다. 그러나 그녀는 “이 소설은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 될 것이며, 다시는 소설 따윈 쓰지 않을 것이다”며 인터뷰는 커녕 신상도 공개하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다.
 소설은 고요다의 성에 인터뷰 특명을 받은 젊은 남성 기자 강이한이 무작정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고요다가 12인용 식탁 위에 특별 주문 제작한 3단 고구마 케이크를 놓고 홀로 서른 번째 생일을 자축하려 할 때 강이한은 쉴 새 없이 초인종을 누르며 인터뷰를 요청한다.
 이야기는 비밀스런 여작가를 인터뷰하려는 강이한과 이를 거부하는 고요다로 화자를 바꾸며 이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고요다의 집에 들어가게 된 강이한은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며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고요다는 조금씩 마음을 움직인다. 소설은 고요다가 사는 도시 인근에서 벌어진 25명의 연쇄 실종사건, 나날이 고양이의 수가 늘어나는 미스터리, 고요다 소설의 탄생 비밀 등을 추리와 판타지 요소를 강하게 풍기며 풀어낸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상황은 실제로 존재할 듯한 현실감과 맞물려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문학평론가 김형중 씨는 해설에서 “상처받아 자기 유폐를 감행한 여자에 대한, 역시 자신의 상처를 가진 남자의 집요한 소통 시도를 기록한 이야기”라며 “하지만 작가는 이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소통함으로써 치유받게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두 사람의 소통이 점진적으로 성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표면 너머의 허위를 폭로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284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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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 러시아어판 발간
 
 국립국어원은 유네스코 세계 기록문화 유산으로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쉽게 풀이한 `알기 쉽게 풀어쓴 훈민정음’의 러시아어판을 발간했다.
 국립국어원은 훈민정음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알기 쉽게 풀어쓴 훈민정음’의 영어판, 중국어판을 발간한 데 이어 올해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러시아판을 냈다고 말했다.
 서울대 김주원 교수와 이상억 교수가 훈민정음의 언어학적 의의와 특징을 풀이하고 강신항 교수가 훈민정음 원문을 현대어로 번역했으며, 러시아어 번역은 빅토르악크닌 교수, 감수는 블라디미르 베르홀랴크 교수, 교정은 발렌틴 지민 교수 등이 맡았다. 연합
 
 
 
                                              >>신간
 
 ▲옛것에 대한 그리움 = 김종태 지음.
 호롱불, 보자기, 시루, 뒤주, 맷돌, 화로, 버선 등 점차 잊혀가는 옛것의 소중함과 그 의미를 일깨워 주는 책.
 우리가 잘 몰랐던 각 물건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선은 사랑의 묘약으로 사용됐다. 상사병을 앓는 사람에게 그 상대의 버선 뒤꿈치를 잘라 불에 태워 술을 타 먹이는 풍습이 있었다.
 보자기는 고대 건국신화에도 등장했다. 가야국의 왕들은 하늘에서 자주색 끈에 달려 내려온 붉은 보자기 속의 상자에 든 황금알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야생화 시인이자 솟대문학 편집장인 저자는 “옛것이 무조건 좋고 그립다는 것은결코 아니다”며 “역사의 교훈은 과거를 앎으로써 미래를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
 휘닉스. 352쪽. 1만5천원.
 
 ▲1008번의 실패, 1009번째의 성공 = 최은영 지음.
 세계적인 치킨 체인점 KFC를 만든 커넬 샌더스의 인생역전기.
 10살 때 농장 일을 시작으로 철도회사, 보험회사 등 여러 직장을 전전한 샌더스는 KFC의 전신인 샌더스 카페라는 이름의 식당을 차리지만 파산으로 가진 돈을 모두날린다. 이때 그의 나이는 66세, 수중에 남은 돈은 105달러뿐이었다.
 샌더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낡은 자동차를 몰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이개발한 치킨을 선보이지만 번번이 퇴짜를 당한 뒤 1천9번째 들른 식당에서 첫 계약을 따낸다. 이것이 세계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KFC의 시작이었다.
 넥서스BIZ. 200쪽. 1만3천원.
 
 ▲생명사관 = 이찬구 지음.
 통일연수원 교수를 지낸 저자가 헤겔의 유심사관과 마르크스의 유물사관 등에서보여진 잘못된 역사관과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배타적 종교관, 인간 소외를 불러온 현대물리학의 잘못된 과학관 때문에 인류의 위기가 심화됐다고 분석하고 생명사관을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생명사관이 철학과 종교, 과학을 하나로 묶는 `통섭의 철학’이자 생명이정신과 물질 간의 조화, 자유와 질서 간의 균형 속에서 발전해왔다고 보는 `통합철학적인 역사관’이라고 설명한다.
 지성사. 544쪽. 3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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