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0억대 포항 하수관거사업, 메웠다 파헤치고 `졸속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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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0억대 포항 하수관거사업, 메웠다 파헤치고 `졸속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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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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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안전 뒷전…소음·진동·사고 속출`민원 봇물’  
 
 
 포항시가 민자사업으로 시행하는 9800억원대 하수관거사업이 시의 지도감독 부재로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면서 곳곳에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생활하수와 빗물을 분리하는 하수관거사업은 SK건설 등 6개사가 `포항맑은물(주)’회사를 설립, 20년 상환조건의 민자사업으로 시로부터 공사를 수주받아 총연장 829㎞의 하수관거사업을 2021년 준공계획으로 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착수된 1단계사업은 1147억원을 투입, 2014년까지 시내 남구·북구·중구·학잠·대잠처리분구 등 5개 분구로 나누어 101.2㎞의 하수관거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이 사업 시행에서 2014년까지 54개월의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9개 하청업체까지 지정, 공사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바람에 포항 시가지는 5개분구 1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난 모습이다. 주민 불편도 소음 공해도 `나몰라라’식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가지는 온통 땅을 파헤치는 포크레인 굉음이 요란하다.
 굴착기가 땅을 파내고 암석지반을 뚫어면서 진동이 이웃집까지 미친다. 한마디로 소음 공해와 진동에 주민들의 시달림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죽도동 일대는 24일 600㎜짜리 상수도관이 포크레인에 찍겨 터지면서 지역 일대가 물바다가 됐다. 지난 4일에는 동빈동 지역에서 고압전선이 절단돼 항구동과 두호동 일대가 정전되는 사태를 빚었다. 8월 24일엔 동빈동 지역의 수도관이 파열, 물난리를 일으켰다.
 땅을 1~2m까지 파헤치는 하수관거공사는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바람에 주택가마다 시민들이 휴일에도 공사장 소음과 진동으로 낮잠조차 잘수 없다고 야단이다.
 한 시민은 “시공업체가 파헤친 땅을 묻었다 또 파헤치는 등 공사 진행이 무질서하기 짝이없다”면서 “시민 안전은 뒷전이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공사가 끝간 구간의 포장도 제때 안되고 있다. 이바람에 비만오면 시가지 간선도로와 골목길이 온통 진수렁이된다. 지역마다 공사 진행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안되고 있다.
 죽도동의 한 상인은 공사 시행과 관련, “손님이 적은 봄·여름 비수기땐 가만히 있다가 가을 성수기에 시장을 파헤치는 바람에 장사도 안된다”고 항변했다.
 1단계 하수관거사업 공정률은 10%다. 진행이 문제다. 따라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공사로 인한 불편과 고통을 언제까지 견뎌내야 하느냐는 시민들의 민원이 증폭되고 있다.
 /김달년기자 kimd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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