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황 원장은 취임사에서 “어렸을 적 소수서원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그땐 단순히 `공부하는 곳’이라 여겼지만 당시 서원 옆 죽계천 석벽에 경(敬, 경자위에 백운동 석자가 있음)자를 새겨 놓은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훗날 그 글씨가 이퇴계, 주세붕 선생의 친필이란 사실을 알았고 어린 나를 누가 가르쳐서가 아니라 환경이 `공부와 인격도야’를 잊지 말라는 암시에 젖어 자랐다”며 “소수서원은 퇴계(退溪) 이화선생이 풍기군수로 재임하면서 명종 5년(1550) 나라에 건의해 사립고등교육기관(대학)으로 공인 되면서 많은 인재를 길러내 민족교육의 산실다운 모습을 명명 백백 들어냈다”고 말했다.
또 “학업에 심취할 것과 `경’자의 뜻처럼 남을 섬기면서 살 것, 이 두 가지를 나에게 주어진 명제로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바로 이 길이 소수서원의 뜻이라 생각하고 더욱 발전된 우리 소수서원이 나아가서 세계에 알려지는 소수서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임 황 원장은 영주시 순흥면 사현정 출생으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에던버라와 독일 괴딩겐대학, 일본 가고시마대학 등에서 의학 박사를 취득하고 서울대 교수, 경희대학교의과대학부속병원장, 한국건강가족보전운동본부 총재를 역임했으며 현재 소수국학대학원설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주은기자 kj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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