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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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부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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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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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촌(江村)은 마을 앞에 강이 흐르는 마을이다. 등뒤엔 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넓은 들 가운데로 강물이 흐르는 마을이라면 `부티’가  나게 마련이다. 강물따라 낭만이 흐르고 논밭에서 일하는 농민들의 웃음소리가 흐드러질 것만 같은 마을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그 발음이 거세져 `깡촌’이 되면 사정이 확 달라지고 만다. 궁벽한 산골 오지의 빈촌(貧村)을 이렇게들 부르는 탓이다.
 농촌이라면 왜 가난부터 떠오르는 것인가. 여러가지 측면에서 진단이 가능한 화두다. 다음에 인용하는 글도 그 하나가 될 것 같다. “농부는 생활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문제 그 자체보다 복잡한 수단을 사용한다. 구두끈 하나를 사기 위해서 그는 가축에 투기한다. 그래서 농부는 가난하다.” < H.D. 소로 /월든>
 경북 농촌에 눈길 끌 만한 변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농업인구가 줄어드는데도 평균 농가소득은 늘어나는 현상이다.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업인구는 48만명이고 평균농가소득은 2281만원이다. 이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농업인구는 17만명이 줄었만 평균 농가소득은 848만원이 늘었다는 얘기다. 1억원 이상 순수 농업소득을 올린 농가는 7374가구다. 도내 전체농가 20만 가구의 3.7%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경영비까지 합친 조(粗)수입이 1억원이상인 농가는 얼마나 많을 것인가.
  2017년까지 억대수입 농가 2만가구 육성이 경북도의 목표다. 지난 2006년에 세운 목표다. 정부가  전국의 억대 수입 농업인 현황을 처음 조사한 때가 2008년이다. 그때 경북도의  시·군별 조사에 따르면 상주가 단연 앞섰다. 301명이나 됐다. 도내 2위 지역과는 갑절이나 격차를 벌였고 전국에서도 가장 많았다. 농사만 잘지어도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뒷받침 됐다 할 수 있겠다. 그러면 상주는 왜 억대농민이 이리도 많은가.잘 연구해봐야 한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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